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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취임식에 등장한 '청년 시인'에 찬사…'통합·단결' 메시지

등록 2021.01.21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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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흑인 청년 시인 등장에 환호

"민주주의는 영원히 패배할 순 없는 것"

미셸 오바마 "강하고 가슴 아픈 시" 찬사

[워싱턴=AP/뉴시스] 22살 청년시인 어맨다 고먼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시를 낭송하고 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고먼이 "강하고 가슴 아픈 언어들로 우리 개인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갖춘 힘이 무엇인지 알려줬다"며 "어맨다, 영원히 빛나길!"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2021.01.21.

[워싱턴=AP/뉴시스] 22살 청년시인 어맨다 고먼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시를 낭송하고 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고먼이 "강하고 가슴 아픈 언어들로 우리 개인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갖춘 힘이 무엇인지 알려줬다"며 "어맨다, 영원히 빛나길!"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2021.01.2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5분38초 동안 시를 낭송한 22살 청년시인 어맨다 고먼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 BBC 등은 통합과 단결의 메시지를 담은 자작 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에 미국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빨강 머리 장식을 하고 긴 노랑 코트을 입은 고먼은 이날 연단에 서서 "그 날이 오면, 우리는 끝없는 그늘에 어딘가에서 빛을 찾을 수 있는지 물을 수 있을까요?"로 시작하는 시를 낭송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를 나누기(share) 보다 부숴(shatter)버리는 힘을 보았습니다"라며 지난 6일 벌어진 의회 습격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이 노력은 가히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잠시 늦어질 순 있지만, 영원히 패배할 순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먼은 시에서 자신을 "노예의 피를 물려받았으나 대통령을 꿈꾼 홀어머니가 길러낸 깡마른 흑인 소녀"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미국 청소년 시인상 수상자다. 이날을 계기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최연소 시인이 됐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트위터를 통해 "어린 여성의 등장에 이처럼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며 감탄을 보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고먼이 "강력하고 가슴 아픈 언어들로 우리 개인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갖춘 힘이 무엇인지 알려줬다"며 "어맨다, 영원히 빛나길!"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흑인 여성 정치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하원의원,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하원의원도 일제히 고먼의 시에 찬탄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고먼은 2036년 출마를 약속했다"며 "그 날이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고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날 시 낭송을 해달라는 요청을 듣고 정말 놀랐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를 습격한 날 완성한 내 시가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하고, 정의로운 행동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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