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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LG전자, 시총 10위권 진입 가능할까

등록 2021.01.2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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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매각시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시가총액 40조원 달성 가능해"

치솟는 LG전자, 시총 10위권 진입 가능할까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매각 시사로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랜기간 LG전자의 실적에 부담을 줬던 요인이 사라져 기업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 30조원을 달성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총 10위권 진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전자는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9일 기준 시가총액은 24조2197억원이었으나 21일 30조2748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이틀새 무려 6조원이 급증했다.

이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매각 시사 이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권봉석 LG전자 대표는 MC사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이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3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말까지 누적 영업손실 5조원에 달한다. 즉, 적자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고의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훼손, 캐쉬 플로우 추정의 신뢰도 저하,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 등을 일으킨 MC본부는 LG전자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19일과 20일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으며, 21일에도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급등세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20일 한차례 차익실현을 나섰지만 21일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시가총액 순위도 네 단계 점프했다. 지난 19일 기준 LG전자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6위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20일 12로 올라서면서 10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시총 11위인 현대모비스와는 4조원, 10위인 기아차와는 6조원 차이다.

증권가는 실제로 모바일 사업부가 매각된다면 시총 1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모바일 사업부 매각 후의 기업가치를 시총 36조원에서 최대 40조원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하나 전장 개선과 MC의 매각이 이뤄진다면 내년까지 약 1조30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며 "항상 저평가 받아왔던 TV와 가전 사업부에 대해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IT하드웨어의 통상적인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반영하면 시가총액 40조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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