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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도체 품귀…글로벌 車업체들 '아우성'

등록 2021.01.24 09:12:00수정 2021.01.24 0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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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도체 품귀…글로벌 車업체들 '아우성'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전세계 자동차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업체들이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줄였고, 하반기 들어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며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에 일시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기파워트레인 등에 사용되며, 차량의 고급화와 자율주행 고도화 등으로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업체 입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가 PC·스마트폰용 반도체에 비해 마진이 낮아 공급계획상 후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차량 생산이 지연되면서 직원 1만명을 단기 휴직조치했다.

다임러와 폭스바겐, 토요타, 닛산, 혼다, 포드, FCA 등도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과 북미, 유럽의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독일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골프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토요타는 미국 텍사스주 공장에서 툰드라 픽업 생산을 줄이기로 했고, 닛산은 이달 주력 차종인 노트 생산량을 5000대 줄였다.

반도체 품귀현상이 이어지며 미국 자동차정책위원회는 미국 상무부에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의 가전제품 반도체 쿼터를 재조정해 자동차 필수칩을 생산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아직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최소 1개월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지엠 역시 조업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발생한 만큼 수요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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