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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세상이 바뀔것 같지만...'카키스토크라시'

등록 2021.01.24 06:00:00수정 2021.02.01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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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키스토크라시 (사진=비아북 지음) 2021.0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카키스토크라시 (사진=비아북 지음) 2021.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지난해 11월3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부패한 지도자에 대한 국민의 심판의 결과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2016년 대선 때 얻었던 약 6300만 표를 1000만 표 가까이 뛰어넘는 7422만 표를 얻었다.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지난 4년간 트럼프 지지자들은 오히려 늘었다.

 바이든 당선자는 20일 취임했지만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를 기다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원한 제국이란 없고, 강대국은 언젠가 몰락하게 되어 있다"며 "트럼프가 재집권에 실패했고 '정상인'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그가 취임한 후에 미국이 정상 국가의 모습을 쉽게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장담한다.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은 "1980년대부터 본격 시행된 신자유주의 정책과 그것이 낳은 사회 기풍이 가져온 필연적 귀결"이라고 말하면서, 제2의 트럼프의 등장 혹은 트럼프 본인의 재선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임을 시사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해 "오바마에서 트럼프로 바뀌면서 정말 삽시간에 세상이 뒤집힌 것처럼 보이지만 트럼프는 병 자체가 아니라 병의 두드러진 증상일 뿐"이라며 "미국이 앓고 있는 병은 오랜 시간에 걸쳐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심화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 책 '카키스토크라시'는 미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자의 선동으로 무장 폭도들이 의회에까지 난입하는 지경에 오게 됐는지,  그 기저 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즉, 위 '잡놈'들이 창궐하게 된 까닭에는 바탕이 되는 '기저 질환'이 있었으며, 잡놈들의 창궐은 그에 따른 증상이라는 의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잡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간형이 유독 번창하는 사회가 어떤 형태인지 고찰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카키스토크라시'는 "가장 어리석고 자격 없고 부도덕한 지도자들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를 뜻한다. 저자는 "흔히 국가의 실정 양상을 말하는 도둑정치Kleptocracy나 바보들에 의한 정치를 뜻하는 이디오크라시idiocracy라는 표현이 다수 있지만, 카키스토크라시는 가장 악덕하고 비양심적인, 즉 최악의 인간들이 주도권을 잡은 정치라는 뜻으로 무능함과 부정부패, 심지어 통치자의 품격까지를 총망라하는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김명훈 지음, 360쪽, 비아북, 2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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