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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前대통령 탄핵 둘러싸고 공화당 분열…롬니 "합헌이다"(종합)

등록 2021.01.25 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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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탄핵, 멍청하다고 생각"

라운드도 "헌법상 실현 불가"

[메릴랜드=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 탑승 전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몇 시간 전 백악관을 떠났다. 2021.01.20.

[메릴랜드=AP/뉴시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 탑승 전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몇 시간 전 백악관을 떠났다. 2021.01.20.

[서울=뉴시스] 김예진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공화당 내 분열이 감지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밋 롬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양측 변호사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겠지만, (퇴임 후 탄핵 심판) 시도가 합헌이라는 건 꽤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추진에 힘을 실었다.

그는 "누군가 백악관 집무실을 떠나고 나서 탄핵 심판을 해도 합헌이라는 의견이 법적으로 우세하다"고 말했다.

롬니 의원은 공화당의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다. 그는 지난 6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비판해왔다.

반면 같은 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나는 그 재판은 멍청하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은 "역효과를 부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국가에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탄핵이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봤다.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면서도 탄핵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 금지 거론은 "오만한 것(arrogant)"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라운드 의원도 NBC '밋더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추진은 "고려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헌법상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톰 코튼 의원도 24일 "상원이 일주일 전 퇴임한 한 남자(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유죄 판결(탄핵 판결)을 내리고 시간을 쓰는 것이 이상하다고 많은 미국인들은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존 코닌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직 대통령 탄핵이 좋은 생각이라면 2022년 공화당이 다수 당이 됐을 때 민주당 전직 대통령들은 어떤가? 생각해 보고 나라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을 하자"고 경고를 가하기도 했다.

앞서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종료 일주일 전인 13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 222명 전원과 공화당 의원 10명이 찬성했다.

상원은 2월8일 탄핵 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원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 최종 탄핵되려면 67명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 50명 전원이 찬성한다는 전제하에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가세해야 한다.

임기를 끝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재선 도전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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