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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잘알]'축구 최강 클럽 가리자' 클럽월드컵의 세계

등록 2021.01.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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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 + 개최국 등 7개국 참가

울산 현대, AFC 우승으로 아시아 대표 자격 출격

최다 우승팀은 레알 마드리드 4회…최다골 호날두 7골

[도하=AP/뉴시스]리버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버풀은 플라멩구(브라질)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끝 1-0으로 승리하며 클럽 월드컵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12.22.

[도하=AP/뉴시스]리버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버풀은 플라멩구(브라질)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끝 1-0으로 승리하며 클럽 월드컵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12.22.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의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을 탈환하며 세계 최고 클럽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2020 FIFA 클럽월드컵은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보통 매년 연말에 열렸지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뤄졌다.

클럽월드컵은 이름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우승팀까지 총 7개팀이 참가한다.

아시아를 대표해 울산이 나서는 가운데 카타르 리그 우승팀 알 두하일이 출전한다. 또 유럽에선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프리카에선 알 아흘리(이집트), 북중미에선 티그레스(멕시코)가 나선다.

오세아니아를 정복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는 코로나19로 불참을 결정했다. 남미 출전 클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선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홍명보 감독의 울산 사령탑 데뷔 무대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0년 시작해 17회째 맞아

클럽월드컵은 2000년 브라질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에는 토너먼트가 아닌 조별리그 방식을 택했다. 총 8개팀이 출전해 4개팀씩 한 조를 이뤘다. 각 조 1위가 결승에 직행했고, 2위는 3~4위 결정전을 치렀다. 초대 챔피언은 브라질의 명문 코린치앙스가 차지했다.

이듬해 스페인에서 2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FIFA의 마케팅 협력사 ISL이 파산하면서 전격 취소됐고, 2005년 재개됐다.

2회 대회부터 조별리그 대신 현재의 녹다운 토너먼트 방식을 적용했고, 이후 빠짐없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이 17번째 대회다.

상금이 두둑하다. 아직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2019년 대회 우승팀이 500만 달러, 준우승팀이 400만 달러를 받았다. 3위부터 7위까지도 각각 250만 달러, 200만 달러, 150만 달러, 100만 달러, 50만 달러를 받았다.
[레조에밀리아=AP/뉴시스]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의 마페이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후 개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선제 결승 골과 알바로 모라타의 쐐기 골로 나폴리를 2-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통산 9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슈퍼컵은 직전 시즌 세리에A 챔피언과 이탈리아 컵(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맞붙는다. 2021.01.21.

[레조에밀리아=AP/뉴시스]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의 마페이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후 개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선제 결승 골과 알바로 모라타의 쐐기 골로 나폴리를 2-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통산 9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슈퍼컵은 직전 시즌 세리에A 챔피언과 이탈리아 컵(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맞붙는다. 2021.01.21.

클럽월드컵도 양분한 유럽과 남미…최다 우승팀은 레알 마드리드

축구는 유럽과 남미가 양분한다. 클럽월드컵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까지 총 16차례 대회에서 유럽 클럽이 12회, 남미가 4회 정상을 차지했다.

유럽에서 스페인이 7회 우승으로 압도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2회, 독일이 1회 정상에 올랐다. 남미에선 브라질 클럽만 우승을 경험했다.

유럽과 남미 대륙에 속하지 않은 클럽이 정상에 오른 적은 아직 없다.

가장 많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은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다. 4회 우승에 빛난다. 같은 리그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는 FC바르셀로나가 3회 우승으로 뒤를 잇는다.

이어 코린치앙스가 2회 정상에 올랐고,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상파울루, 인터나시오날(이상 브라질),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이 한 번씩 정상을 경험했다.

호날두는 최다 골, 과르디올라는 최다 우승 지휘

클럽월드컵에서 역대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는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네 차례 출전해 7골을 터뜨렸다.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6골을 기록해 역대 득점 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2015년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끈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5골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몬테레이(멕시코) 유니폼을 입었던 세자르 델가도 역시 5골을 넣었다.

K리그 소속 선수 중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선수 데닐손이 4골을 기록,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콜롬비아 출신 마우리시오 몰리나는 성남 소속으로 통산 3골(공동 9위)을 넣었다.
[서울=뉴시스]2010년 클럽월드컵에 나선 성남의 몰리나 (사진 = 뉴시스DB)

[서울=뉴시스]2010년 클럽월드컵에 나선 성남의 몰리나 (사진 = 뉴시스DB)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2009·2011년)와 바이에른 뮌헨(2013년) 사령탑으로 클럽월드컵 우승을 지휘했다. 3회 우승으로 가장 많다.

카를로 안첼로티, 지네딘 지단 감독이 2회 우승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2016년과 2017년 2연패를 달성했다.

최다 출전 클럽은 오클랜드 시티다. 총 9번 출전했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회 연속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번 대회가 10번째였던 셈이다.

아시아 클럽 최고 성적은 준우승…포항, 2009년 3위까지 올라

AFC 소속 클럽이 거둔 최고 성적은 준우승으로 두 차례 있었다. 2016년 일본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이 결승에 올라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가시마는 오클랜드 시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붙었다.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했지만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아시아 클럽으로 평가받는다.

알 아인은 팀 웰링턴(뉴질랜드),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튀니지),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를 누르고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1-4로 무릎을 꿇었다.

K리그에선 2009년 포항의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성남은 2010년 4위를 차지했다. 첫 출전은 2006년 전북 현대로 5위를 기록했다.

※스잘알은 '스포츠 잘 알고 봅시다'의 줄임말로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와 함께 어려운 스포츠 용어, 규칙 등을 쉽게 풀어주는 뉴시스 스포츠부의 연재 기사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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