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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바이든 당선 언급…"美 끔찍한 혼란·대결 지속"

등록 2021.01.25 15: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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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보도는 아직…두 달 넘게 이례적 침묵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조지타운의 홀리 트리니티 가톨릭 교회에서 열린 미사 참석 후 성당을 나서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1.25.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조지타운의 홀리 트리니티 가톨릭 교회에서 열린 미사 참석 후 성당을 나서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1.25.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선전매체에서 언급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3일자 '대조되는 분위기'라는 기사에서 남쪽 매체 자주시보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점거 사태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이어 "미 의회는 이날 끝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선포하지 못하고 다음날이 돼서야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확정지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최초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 전당, 전군, 전민이 떨쳐나서고 있는 북의 현실에 비해 볼 때 새해 정초부터 끔찍한 죽음과 혼란, 대결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현실은 너무도 대조된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아직까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나 미국 정권 교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 초 당선을 확정지은 지 두 달이 넘도록 침묵 상태다.

북한 매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소식을 2~3일 내에 보도했다.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은 언급하지 않은 채 노동신문 논평 형식으로 대선 결과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수립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대미 입장을 정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관망 자체를 메시지로 발신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미국이 평양을 향해서 어떤 정책 방향으로 나오는지 주시하겠다는 측면에서 해석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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