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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복주 "은폐보다 진보답게 원칙대로…신뢰 회복되길"

등록 2021.01.26 09: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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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성비위 감췄다면 당원들 더 실망했을 것"

"인권위의 박원순 성희롱 판단, 환영할만한 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를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호진 대변인.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를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호진 대변인. (공동취재사진) 2021.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26일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과 관련, "당 대표의 성 비리 사안에 대해서 오히려 감추거나 은폐하는 게 당원에게 더 큰 실망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사건을 조사한 배 부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조사결과 발표 후 일부 당원들의 탈당에 대해 "우리는 당원정당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탈당은 우리 당을 흔들게 하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조금 더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신속하고 신중하게 잘 처리하는, 그리고 다른 정당에 비해서 진보정당답게 직면하면서 풀어나가는 모습을 당원들에게 보여드리면 처음에는 충격이겠지만 '그래도 정의당이 이런 원칙 속에서 풀어나가는구나' 이렇게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에 대해선 "본인이 잘못한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 평소에 젠더문제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었지 않나"라며 "거기에 따라서 본인의 잘못을 본인 스스로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사과하고,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책임지려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이 형사상 고소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선 "처음부터 수사기관에 자신의 피해사실을 증명해서 거기서 가해자를 처벌하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정의당이 당은 있고, 당이 대표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그에 따른 징계를 해야만 하고, 그것이 당을 위한 것이고, 당을 믿고 있는 많은 당원들에게 그런 대표를 당이 엄중하고 엄격하게 징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장 의원에게 더 중요하게 생각됐다"며 "그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본인이 선택하신 거고 결정하신 것"이라고 했다.

오후 대표단 회의 논의 방향에 대해선 "비상대응체계의 방식과 향후의 재발방지 대책, 그리고 당원에게 조금 더 성실하게 소통하는 것. 그런 내용의 흐름으로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대표는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확인한 데 대해선 "피해자들이 제출한 여러 증거와 진술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성추행으로 판단했다는 것은 상당히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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