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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가구 1인 검사보다 현재 방역시스템 강화" 필요

등록 2021.01.26 13: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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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대 교수 "검사자 늘어나면 종사자 피로도 증가"

"현 상황 통제가능…의료시스템 붕괴 현상 초래할 수도"

광주시 "1명의 감염자라도 더 찾아내기 위한 캠페인"

[광주=뉴시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족간 감염 예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1가구 1인 검사' 캠페인에 대해 "방역과 임시선별검사소를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한 명이라도 검사를 더 받게 하기 위한 캠페인 성격이다"며 "인력과 예산 등이 추가되지 않으며 현재의 시스템에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신민호 교수는 2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재 광주지역은 산발적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처럼 폭발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광주지역 코로나19 검사현황은 46만9237명으로 확진자는 1523명이다.

올해들어 지난 1일 13명, 2일 26명에서 3일 효정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인해 74명으로 증가한 이후 20명대, 한자릿수를 유지하고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광주시청 광장에 익명 검사가 가능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했으며 이날까지 7370건 검사해 28명의 숨은 확진자를 찾아냈다. 여기에 전날부터 '1가구 1인 검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5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는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1000명이 이상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소강상태에도 200~300여명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효정요양병원 집단감염이후 각 자치구 보건소는 지역내 요양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전담공무원이 배치됐으며 일주일 간격으로 종사자와 입원환자 수천명에 대해 의무 검사를 하고 있다.

신 교수는 "인력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도권과 다르게 두자릿수 감염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방역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의료 등의 대응도 가능한 수준이지만 각종 코로나19 정책 수행으로 인해 의료인과 방역·행정요원의 피로가 높아진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검사 건수를 증가시키는 것 보다 집단시설 등의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백신 접종 등에 대비해야 한다"며 "감염자가 증가할 수 있는 추가 검사까지 이뤄지게 되면 의료 공백을 비롯해 일선 보건소도 감당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시행하고 있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설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설 명절이 지난 이후에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 때까지 버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의 경우 오늘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오더라도 내일 다른 곳에서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피로도를 가중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의 한 보건소 관계자도 "일선 보건소는 감염자가 나오면 밀접촉자를 찾아내 많게는 5배이상 추가검사를 해야하는 실정이다"며 "캠페인으로 검사자를 늘리는 것보다 현재의 방역 시스템을 보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감기 등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한명이라도 더 검사를 받게해 코로나19 감염원을 사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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