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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D 사고 협력업체 직원 2명 2주째 의식불명

등록 2021.01.26 15: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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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MAH)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 중앙119구조본부 대원들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파주소방서 제공)

13일 오후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MAH)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 중앙119구조본부 대원들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파주소방서 제공)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지난 13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제8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협력업체 직원 2명이 2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LG디스플레이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20분께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제8공장 5층에서 배관연결 작업 중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 300~400ℓ가 누출됐다.

실리콘의 에칭 프로세스 등에 사용되는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은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로, 적은 양으로도 신경과 근육에 마비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고, 협력업체 직원 1명과 자체 응급구조사 3명이 경상을 입어 총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경상자는 모두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뒤 병원에서 소생한 최모(40)씨와 이모(40)씨 등 협력업체 직원 2명은 보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두 분이 중환자실에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자분들의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고 당시 TMAH 탱크의 밸브 부위에서 누출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정확한 누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난 19일 진행된 국과수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와야만 판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누출 원인이 밝혀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경찰은 이와 관련해 사고 당시 현장에서 경상을 입은 협력업체 직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정밀감식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인 관계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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