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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진, 2월 백신 첫 접종…요양병원 자체·방문접종

등록 2021.01.28 14:10:00수정 2021.01.28 14: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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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의료체계 등 고려…"백신 선택권은 미부여"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명, 수도권부터 시작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78만명도 2월

종합병원 등 고위험의료기관·대응요원 등은 3월부터

5월 취약시설·65세 이상 등 대규모 예방접종 시작

청소년·임신부 제외 성인 접종은 하반기부터 계획

코로나19 의료진, 2월 백신 첫 접종…요양병원 자체·방문접종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다음달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종사자 5만명부터 접종센터에서 시작한다. 동시에 요양병원·시설 등 입원 환자와 종사자 78만명에 대해서도 2월부터 방문 접종이 시작된다.

3월 중순부터는 중증환자가 자주 방문하는 대형 병원 보건의료인과 119 구급대원, 역학조사관, 검역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만명이 접종센터 등에서 백신을 접종한다.

5월부터는 65세 이상 국민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종사자 등 850만명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등 50만명 등에 대해 접종을 확대한다.

집단면역 달성에 필요한 예방접종률 70% 접종을 위한 전 국민 예방접종은 18세 미만 청소년과 임신부를 제외하고 하반기부터 만성질환자, 소방·경찰 등 필수인력,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등부터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요양병원이나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 전파 차단을 최우선 목표로 중증 위험도와 의료·방역체계 유지, 코로나19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해 의료인과 고령자 등을 우선해 접종에 들어간다.

사망자 최소화·의료방역체계 유지·전파 차단 목표…백신 선택권은 미부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이번 예방접종은 11월까지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2월부터 시행한다. 최우선 목표는 고령층에 치명률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해 사망자를 최호화하고 감염취약시설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있다. 나이대별 치명률은 24일 기준 80대 이상 20.24%, 70대 6.38%, 60대 1.35% 등이며 사망자 가운데 56.2%는 80대 이상, 27.6%는 70대, 11.9%는 27.6%로 60대 이상이 96%에 가깝다.

예방접종 순서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 의료와 방역체계 유지, 코로나19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하고 해외 사례, 백신 효능 및 안전성 검토와 전문가 논의에 이어 감염병·예방의학·면역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현재 질병청은 접종 순서를 ▲중증 및 사망 예방 ▲의료·방역·사회필수기능 유지 ▲지역사회 집단감염 차단 ▲접종 제외 등으로 접종 대상과 순서 등을 정하고 있다.

여러 종류 백신이 순차 공급되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기 위해 백신 접종은 방역·의학적 접종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백신 공급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백신 종류가 아닌 접종 순서에 따라 백신을 접종해야 안전한 접종과 접종 현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백신 선택권은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의료진이나 코로나19 대응 요원, 시설 입원·입소자 등에 대해선 질병관리청이 대상 명단 확인을 요청하면 대상 기관이 제출한 명단 등을 토대로 보건소가 접종 대상을 확정한 뒤 일정을 조율하거나 유통업체를 통한 백신 배송, 방문 접종 등을 통해 접종이 이뤄진다. 단 65세 이상은 질병청과 보건소가 접종 가능시기를 안내하면 위탁의료기관 등에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초저온 보관·유통이 필요한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약 250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상온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약 1만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진행된다.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들의 경우 찾아가는 방문 예방접종팀을 운영한다.

2월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부터 접종 시작

코로나19 의료진, 2월 백신 첫 접종…요양병원 자체·방문접종

예방접종은 2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의 의료진과 종사자 4만8900여명(의사 9900명, 간호사 2만9200명, 기타인력 98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국내 첫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이후 중부, 호남, 영남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등 3개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로 확대해 의료진 접종을 진행하며 이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대응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별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으로 백신을 배송하여 의료 기관에서 자체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2월에는 집단감염에 취약하고 감염시 치명률이 높은 고령자 집단 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원·입소자·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입소자 50만6300명과 종사자 27만600명 등이 대상이다. 기저질환, 당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예진 의사의 판단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 결정된다.

요양병원이나 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 등 의료기관은 자체적으로 접종을 하되 노인요양시설 등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가 있는 경우 위탁의료기관·보건소 방문팀·시설별 계약 의사가 찾아가는 방문 접종을 병행한다.

의료진과 집단시설 거주자 등에 대한 접종은 접종 대상자 규모와 접종 간격 등을 고려해 최초 접종일로부터 8주 내에 접종이 이뤄진다.

고위험 의료기관·역학조사관 등 3월부터…65세 이상은 5월부터

이후 3월 중순부터는 중증환자의 이용이 많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 의료인과 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43만6700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이에 맞춰 중앙·권역접종센터 포함 약 21개로 확대된 접종센터로 내원하거나 병원별 자체 접종 등을 통해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이들의 경우 1~2분기동안 최초 접종일로부터 6주 내에 실시된다.

2분기에 해당하는 5월부터는 접종 대상이 크게 늘어난다.

우선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89만81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노인재가복지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입소·이용자·종사자, 노인양로시설 입소자·종사자와 장애인·노숙인 거주·이용시설 입소·이용자·종사자, 교정시설 종사자,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및 한부모·여성 거주시설 입소자·종사자 등이 해당한다.

이때 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때처럼 위탁의료기관 약 1만개소에 내원해 접종하거나 보건소 방문팀 방문접종, 기관 자체접종 등이 병행된다.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노숙인 이용시설 등에 대해선 방문접종을 하고 교정시설 종사자는 기관 내 의료인력이 자체 접종하며 나머지 대상자들은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아울러 65세 이상 849만6000명에 대한 접종도 5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자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하게 되며 접종 가능 시기를 안내받으면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 등에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이와 함께 의원, 치과·한방 병·의원, 약국 근무 의료인·약사 등 일반 의료기관 근무 보건의료인 38만4800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이뤄진다. 이들은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하거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게 된다.

70% 접종 목표 전 국민 예방접종은 하반기부터…11월까지 2차 접종 완료

백신 개발과정에서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성인 인구에 대한 접종은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접종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접종한 이후 전 국민 접종을 시작해 전 국민의 70% 이상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인구의 70% 접종을 목표로 시행 중이다.

접종은 전국 접종센터 250곳과 위탁의료기관 약 1만개소에서 진행되며 찾아가는 접종이 필요한 대상자가 있는 경우 보건소 방문접종팀을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전까지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18~64세 일반 성인은 3분기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시기별 대상자 안내 후 예약이 가능하며 사전예약을 통하여 예방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 접종 순서에 따르면 나머지 성인 중에는 성인 만성질환자, 50~64세(중증 및 사망 예방), 군인·경찰·소방공무원·사회기반시설종사자(사회 필수기능 유지),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18~49세 성인(지역사회 전파 차단) 순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 국민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이라면서 "백신 개발과정에서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되나 추가적 임상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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