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택 인허가 부진…서울은 2009년 이후 최저
국토부 '2020년 주택건설실적' 발표
전국 인허가 45.7만 건…전년比 6.2%↓
서울은 착공도 전년 대비 14.4% 감소
[서울=뉴시스](자료 = 국토부 제공)
특히 서울 지역 주택 인허가건수가 지난 2009년 이후 최근 11년 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인허가 건수는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서, 일반적으로 약 2~3년 뒤의 분양 물량을 의미한다. 서울 등 수도권 주택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공급에 속도를 더 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기준 주택 인허가 건수는 45만7514건으로, 전년 48만7975건 대비 6.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44만116건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최근 5년 평균(63만7386건) 대비로도 28.2% 줄었다.
서울의 경우 공급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해 서울 주택 인허가는 5만8181건으로, 2009년(3만6090건) 이래 가장 적었다. 5년 평균(8만3426건) 대비로는 30.3% 감소해 전국 평균에 비해 감소 폭이 더 컸다. 전년 대비로는 6.6% 감소했다.
서울 주택 인허가 건수는 지난 2017년 11만3131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2018년 6만5751건 ▲2019년 6만2272건 ▲2020년 5만8181건 순으로 3년 연속 감소세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25만2301건으로, 전년 27만2226건 대비 7.3% 감소했으며 2014년(24만1889건) 이래 가장 적었다.
지방도 20만5213건에 그쳐 전년(21만5749건) 대비 4.9% 줄었다. 지난 2010년(13만6324건)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주택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큰 서울은 착공 실적마저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착공은 전국 52만6311건으로, 전년(47만8949건) 대비 9.9% 증가한 반면 서울은 전년 대비 14.4% 감소한 6만8068건에 그쳤다.
서울의 주택 분양과 준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지난해 34만9029건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서울도 3만1802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다만 최근 5년 평균(3만6454건) 대비 여전히 12.8%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준공된 주택은 모두 47만1079채로, 전년 51만8084채보다 9.1% 감소했다.
다만 서울은 8만1406채로, 전년(7만5373채) 대비 8.0% 많았다. 5년 평균(7만5082채) 대비로 봐도 8.4%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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