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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이 답이다]위생관리 극과 극…커피업계, 위생등급제 획득 현황 보니

등록 2021.02.02 05:20:00수정 2021.02.02 19: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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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이디야 등 위생등급제 획득 업계 내 우수 기업으로 집계

투썸 인증률 8%, 카페배네·커피빈·빽다방 '낙제점' 수준

[위생이 답이다]위생관리 극과 극…커피업계, 위생등급제 획득 현황 보니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제품 제조부터 고객이 제품을 전달받기까지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인 세상이 됐다. 이에 따라 올해도 외식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위생이 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도 위생등급제 인증 추진 등으로 안전한 외식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서 다수의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위생등급제 인증에는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5월 도입된 위생등급제는 음식점 위생 관리 수준을 평가한 후 그 수준에 따라 '매우 우수'(별 3개), '우수'(별 2개), '좋음'(별 1개) 등을 부여하는 제도다.

위생등급제를 부여받지 않았다고 해서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간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생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위생등급제 인증이 중요해졌다.

스타벅스는 150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1420개 업체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매우 우수'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았다. 88개 매장은 위생등급제 신청을 추진중이다.

이디야커피는 29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월 기준 1764개 매장이 식약처로부터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았다. 위생등급제 인증률은 60% 수준이지만 업계 내 최대 위생등급제 매장을 보유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4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0여개 매장이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았다. SPC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안으로 전 매장에 대한 위생등급제 인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120개 매장이 위생등급제를 받았다. 인증률은 약 24% 수준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전체 1300여개 매장 중 약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서울 41개, 경기도 14개 등이 위생등급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도 안되는 인증률이다.

전국적으로 28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커피빈은 서울에서 삼성생명강남사옥점, 커피빈코리아강남대로점 등 2곳이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으로 확대해도 이천하이닉스점 1곳만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았다. 전체 매장의 90%가 수도권 오피스 상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증률은 0.01% 수준에 불과하다.

카페베네는 전국적으로 35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이중 40여개 매장이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서울 내 매장에서 위생등급제를 받은 곳은 없다. 경기 지역에서는 부천역사점, 안양엔터식스점, 여주중앙점 등 3곳이 위생등급제를 받았다. 

공차코리아는 전국적으로 33개 점포가 위생등급제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17개 매장이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았다. 한편 방송에서 위생을 강조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수도권에서 위생등급제를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위생등급제를 받으면 배달앱 등을 통해 청결한 업체라는 홍보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영이 아닌 가맹점을 운영하는 업체의 경우 점주들이 관공서 심사를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인증률이 낮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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