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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최초 여성 소방준감 탄생…고민자 소방분석제도과장(종합)

등록 2021.02.10 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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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 73년·女소방관 채용 48년 만

女소방관 5649명 불과, 간부급은 11명

[세종=뉴시스] 소방 최초의 여성 소방준감 고민자. (사진= 소방청 제공) 2021.02.10.

[세종=뉴시스] 소방 최초의 여성 소방준감 고민자. (사진= 소방청 제공) 2021.02.10.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우리나라 소방 최초의 여성 소방준감(3급)이 탄생했다.

소방청은 오는 11일자로 소방준감 소방공무원 10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10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는 고민자(57·여) 소방정(4급)을 소방준감으로 승진시켜 소방분석제도과장으로 발령내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여성이 소방준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내무부 치안국 산하 소방과가 설치된 이후 73년 만에 처음이다. 여성 소방공무원을 뽑은 첫 해인 1973년으로 따지면 48년 만이다.

소방준감은 소방총감, 소방정감, 소방감에 이어 소방 조직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지난 1월1일 기준 전체 소방관 6만1034명 중 여성 소방관은 9.3%인 5649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간부급인 소방정 이상은 고 과장을 포함해 총 11명뿐이다.

고 과장은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중앙여고와 제주한라대를 졸업했다.

1984년 소방사 공채로 공직생활에 입문한 이래 제주소방안전본부 예산장비담당, 소방교육대 담당, 제주·서귀포·서부소방서 소방행정담당 등을 거쳐 2016년 경찰의 총경급인 소방정으로 승진해 제주도 동부소방서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중앙119구조본부(중구본) 119구조상황실장으로 발령돼 여성으로서는 소방 최초의 과장급에 올랐다.

119구조상황실장 시절인 2019년 4월 강원 동해안 산불 때 출동소방력을 일사불란하게 운용했고, 같은 해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때는 국제구조대 구조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2019년 9월 소방청 본청 운영지원과로 발령한 후 순직 소방관에 대한 예우를 높이는 규정을 신설했고, 독도 추락헬기 순직 소방관들의 합동영결식을 차관급 외청(外廳)으로 독립한 이래 소방청장 장(葬)으로 거행하는 사례를 이뤄냈다.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 원년인 2020년에는 교육훈련담당관 신설준비단장을 맡아 전국 소방공무원 채용·교육훈련 업무의 틀을 마련했다.

고 과장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고 과장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의 소방준감으로 임용된 만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64년 제주 출생 ▲제주중앙여고 ▲제주한라대학교 e경영정보과 ▲제주특별자치도 동부소방서장 ▲제주소방본부 방호구조과장▲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 ▲소방청 운영지원과 서무팀장 ▲소방청 교육훈련담당관 신설준비단장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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