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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아이오닉5·모델Y…전기차 '왕좌 쟁탈전' 시작됐다

등록 2021.02.16 0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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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해 국내시장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등 전기차 신차가 속속 쏟아져나오며 전기차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3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아이오닉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갖는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다음달 유럽에 먼저 출시된 후 4월 국내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이하 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신규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해 전용 전기차만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5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자연친화적 컬러·소재가 반영됐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5의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돼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아이오닉5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

내부는 ▲내연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 ▲슬림해진 콕핏 ▲스티어링휠 주변으로 배치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 등을 적용, 실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리받침(레그서포트)이 포함된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탑승자의 피로도를 줄여줘 안락한 주행을 비롯해 주∙정차시 편안한 휴식을 가능하게 해준다.

아이오닉5 내부는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친환경 공법을 대거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아이오닉5는 가죽 시트 일부와 도어 팔걸이(암레스트)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하고 가공해 만든 직물을, 도어와 대쉬보드, 천정과 바닥 부분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내부 티저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아이오닉5 내부 티저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국내 전기차시장 1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 전기차 시장 수성을 노린다.

테슬라 모델 Y의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11km(롱레인지 기준)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3.7초(퍼포먼스 기준), 최고속도는 250km/h(퍼포먼스 기준)다.

5인승 또는 7인승 시트 구성이 가능하며, 7인승 옵션은 국내에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모델3처럼 15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차량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높아진 시트와 낮은 대시보드로 전방 시야를 넓혔다. 확장형 완전 글래스 루프는 개방감을 제공한다.

열쇠없이 스마트폰으로 차문을 열게 하고, 위치추적 기능,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탑재됐다.

테슬라는 올해부터 판매가 6000만원 이하 전기차에만 보조금 100%를 지급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보조금을 최대로 받기 위해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했다. 롱레인지는 6999만원, 퍼포먼스는 7999만원이다.

[서울=뉴시스]테슬라 모델Y

[서울=뉴시스]테슬라 모델Y

테슬라코리아는 이와 함께 '모델3' 연식 변경 모델의 가격을 낮췄다. 600만원 이하였던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5479만원부터로 지난해와 가격이 같지만, 롱레인지의 경우  647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가격을 낮춰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오닉5는 5000만원대에서 6000만원 중후반 수준으로 가격 책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왔다. 하지만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며 현대차그룹 역시 가격 책정을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대차가 트림별 시작가격을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6000만원 미만으로 설정하고, 선택사양을 다양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국내시장에는 아이오닉5와 모델Y 외에도 E-GMP를 적용한 기아 'CW'(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벤츠 'EQA' 등 전기차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 역시 최초의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의 출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모델3, 모델S, 모델X 등 3가지 모델로 1만1827대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주력모델은 1만1003대 판매된 모델3다. 현대차 코나EV는 8066대로 2위, 기아 니로EV는 3199대로 3위를 각각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내 1위업체 현대차그룹이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선언하고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CW', 'JW'를 출시,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며 "앞마당인 국내 시장을 테슬라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공격적 시장 장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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