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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코로나]한겨울 마스크로 땀범벅...안면다한증 대처법

등록 2021.02.25 12:00:00수정 2021.02.25 1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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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과도하게 나 대인관계·사회생활 불편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강박증·우울증도

생활습관 개선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18일 오후 제주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검체 채취에 집중하고 있다. 2020.12.1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18일 오후 제주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검체 채취에 집중하고 있다. 2020.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평소 얼굴에 땀이 많은 A(27)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까지 착용하면서 한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린다.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데 얼굴에 땀이 너무 많이 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가 필수인 요즘 한겨울에도 마스크 속 습기와 얼굴 땀이 범벅이 돼 고생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안면다한증 환자들이다. 이번 [아하! 코로나]에선 안면다한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특정 부위 땀 많으면 원인 질환 없는 일차성 다한증

다한증이란 몸의 특정 부분이나 전신에서 땀이 과도하게 나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우리 몸의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이 자극을 받아 피부를 통해 땀을 분비하게 되고, 분비된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을 조절한다. 하지만 다한증은 땀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서 일상생활은 물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안면다한증은 가벼운 긴장감을 느끼거나 갑갑하거나 소란스러운 환경에 처했을 때 얼굴과 머리털이 젖을 정도로 땀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다한증과 같이 특정 부위에만 땀이 유독 많이 나는 '국소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다한증에 속한다. 특정 부위에 6개월 이상 땀이 나고 자가 진단표 중 두 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다. 원인 질환이 없어 의사가 육안으로 관찰한 사항과 환자의 진술을 종합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일차성 다한증 자가 진단표

1. 일주일에 1회 이상 과도한 땀이 분비되는 경우

2. 과도한 땀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

3. 좌우 대칭으로 땀이 나는 경우

4. 발병 시점이 25세 미만인 경우

5. 가족력이 있는 경우

6. 수면 중에는 땀이 나지 않는 경우

안면다한증이 있으면 식사를 하거나 대화 중에도 증상이 나타나 대인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식사 때마다 땀을 닦느라 휴지 한 통을 다 쓴다거나, 여성은 화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나고 수시로 땀이 눈에 들어가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안면 홍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약복용·보톡스 주사 등 치료법...생활습관 개선 중요

운동 등을 할 때 남들보다 땀이 많이 나는 것은 괜찮지만, 일상생활 중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서 일상생활은 물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적극 치료해보는 것이 좋다. 얼굴다한증이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이나 강박증,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다한증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일차성 안면다한증의 경우 일반의약품인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의 패드를 바르거나 전문의약품을 복용하는 방법, 땀이 나는 부위에만 보툴리늄 톡신(보톡스)을 소량 주입하는 시술 등이 있다.

보톡스는 안면다한증 치료에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다. 보톡스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땀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톡스 치료를 받은 후 2~4일 뒤 땀이 감소하며 2주 이내 확연히 줄어들고 6~8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최영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보톡스 치료는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보톡스 치료 후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을 바르거나 먹는 방법, 보톡스 주사 등은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 일정한 온·습도 유지,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충분한 수면 등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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