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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투명하게 기부"…MZ세대 호응에 누적 기부금 9억 돌파

등록 2021.02.21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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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변조 불가능한 블록체인 특징으로 기부금 사용처 투명성↑

체리, 스마트폰으로 기부와 헌금 간편하게…MZ세대에 각광

대학생들이 개발한 '키다리 아저씨', 공유경제 기부로 가치 창출

[블록체인 오딧세이]"투명하게 기부"…MZ세대 호응에 누적 기부금 9억 돌파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기부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내가 낸 기부금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면서 '깜깜이' 기부금에 대한 불신이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 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부를 꺼려하고 있다. 실제로 단체에서 책정한 수수료나 운영비 비중도 얼마인지 깜깜이인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발생한 적도 여러번이다. 이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데이터 저장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부금 사용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포넷이 출시한 국내 첫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는 기부금이 모금되고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에 실시간으로 기록해 투명히 공개한다. 또한 스마트 계약을 통해서만 기부금이 자동 전달되도록 설계해 기부금 유용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체리 앱은 스마트폰으로 기부와 헌금을 간편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회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 통합 기능도 있다. 앱 하나로 온라인 예배와 모임, 교육 신청, 헌금, 공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기부 참여에 소극적이라고 여겨지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까지 각광 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9년 12월에 출시한 이후 현재 누적 기부금 9억2000만원을 돌파했다.

체리 운영사 이포넷 관계자는 "그동안은 기부단체에 후원금이 전달되는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했다. 올해는 기부단체에서 수혜자까지 전달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키다리 아저씨.

[서울=뉴시스] 키다리 아저씨.

이포넷 이수정 대표는 "체리가 상대적으로 기부 참여에 소극적이라고 여겨지던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어 행복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기부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생 4명이 모여 개발한 포테일의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키다리 아저씨'도 주목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주요 기능은 공유경제 기부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선사용 후 청구로 기부금 유용 최소화, 소득공제 근거 자료 생성 등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가장 큰 특징은 중고물품을 플랫폼에 올린 후 경매방식을 적용해 경매가 완료되면 물품 기부자와 구매자가 사전에 선택한 캠페인에 입찰금의 절반을 기부한다는 점이다. 기부금이 모금, 전달, 사용되는 과정이 블록체인상에 모두 투명하게 기록되고 공개된다.사용할 수 없는 후원물품을 처리해야 하는 기부단체들의 불편함이 동시에 해결된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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