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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자율주행차 루키, 애플카 향방은?…외신 "폭스콘과 협력 유력"

등록 2021.02.23 0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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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자율주행차 루키, 애플카 향방은?…외신 "폭스콘과 협력 유력"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미래 자율주행차의 루키로 업계를 들썩이게 한 애플카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다수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설이 연이어 불거졌으나 설에 그치면서 애플이 자동차 협력사로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애플카 합작사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올해 4분기까지 경량 전기차 2종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직접적으로 애플카를 거론하지 않았으나 폭스콘과 애플 간 기존 협력관계를 고려할 때 전기차 분야에서도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위탁생산 기업이다. 애플과는 아이폰 위탁생산으로 협력 중이다. 지난 1월 중국 완성차 기업 지리와 전략제휴를 맺고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완성차나 부품, 인공지능(AI) 제어 시스템, 자동차 생태환경 뿐 아니라 위탁생산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를 개발할 목적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애플은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수천명의 인력을 투입해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 장기간 힘을 쏟은 애플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자체 생산보다는 아이폰 등과 마찬가지로 외부에 넘길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 일본의 닛산 등과 협상을 벌였다.

현대·기아차와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다만 현대·기아차에서 공시를 통해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부인한 상태다. 시장은 애플의 유명한 '비밀주의',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이미 수조원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의 주도권 상실 우려가 양사간 논의 중단을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닛산과의 협력 논의도 윗선까지 가지 못하고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애플카 브랜드를 둘러싼 견해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애플이 애플카에 닛산 브랜드를 제외한 애플 브랜드만 붙이겠다고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사실상 하청업체를 원한다고 보고 있다. FT는 많은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계의 폭스콘’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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