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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하이브리드로 돌아왔지만 유쾌한 몸 개그 맛 여전...'톰과 제리'

등록 2021.02.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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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톰과 제리'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2021.0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톰과 제리'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2021.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80년간 사랑받은 라이벌 콤비 '톰과 제리'가 실사 애니메이션 영화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라이브 액션과 CG 애니메이션이 섞인 하이브리드 영화로 위화감 없이 앙숙 케미를 선보인다.

'톰과 제리'는 톰과 제리를 주인공으로 한 첫 실사 애니메이션이다. 뉴욕 대도시를 배경으로 두 앙숙의 소동을 그린다. 세기의 결혼식 전날, 제리가 뉴욕 최고급 호텔에 투숙하자 다급해진 이벤트 매니저 케일라가 제리를 없애기 위해 톰을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오리지널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톰과 제리는 말없이 터무니없이 신나고 과한 만화적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계속 뛰어 다니고 서로 때로 눕히는 등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특히 제작진은 액션에 힘을 주어 제대로 싸우고 또 자주 싸우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250개 이상의 단편에 담겼지만 역시 슬랩스틱 코미디를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사랑받았던 창문에 손이 찍히는 신, 조잡한 도구들로 비행하는 신, 톰 머릿속으로 제리가 지나가는 신, 제리 주먹에 맞는 톰 등 익살스럽고 유쾌한 몸 개그가 가득하다.
[서울=뉴시스] '톰과 제리'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2021.0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톰과 제리'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2021.02.23 [email protected]


기존 팬들의 취향을 고려해 캐릭터를 2D로 제작한 점도 눈에 띈다. 3D로 구현한 소닉이나 피카츄 영화처럼 현실감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톰과 제리 특유의 박진감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주변사람들이나 환경은 실사이기 때문에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몰입감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1시간40분)에도 사고뭉치들의 소동극이 반복되다 보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특성상 어린이 관람객이 있는 데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옴니버스 식으로 짧은 다수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스토리는 빈약하다.

불독 스파이크, 치명적인 매력의 고양이 투츠, 톰의 경쟁자인 길고양이 버치, 금붕어 골디와 코끼리 말콤·세실, 비둘기 피존 등 다양한 캐릭터들도 등장해 개성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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