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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20년 새 절반으로…합계 출산율, OECD 꼴찌

등록 2021.02.24 12:03:58수정 2021.02.24 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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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출생·사망 통계

출생아 27만…전년비 10% 감소

셋째아 이상 男 성비만 3.5 증가

시·도별 출산율 대구 13.3% 감소

[안동=뉴시스] 한 산후 조리원 신생아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DB)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안동=뉴시스] 한 산후 조리원 신생아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DB)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지난해 출생아 수가 3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1년 출생아 수가 56만여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년 만에 절반 규모로 감소한 셈이다. 대구의 합계 출산율이 전체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출생·사망 통계'를 내놨다. 그는 "2020년 총 출생아 수는 27만2400명으로 전년(30만2700명) 대비 3만300명(-10.0%) 감소했다"고 했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5.3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으로 전년(0.92명) 대비 0.08명 감소했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다. 2018년 기준 OECD 평균 합계 출산율은 1.63명으로 한국(0.98명) 대비 0.65명 높다. 2020년에는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더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OECD 최하위를 탈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체 출생 성비는 104.9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첫째아이 성비는 104.8명, 둘째아이는 104.7명, 셋째아이 이상은 106.7명이다. 첫째·둘째아이 성비는 전년 대비 각각 1.4명·0.6명 감소했지만, 셋째아이 이상은 3.5명 증가했다. 김 과장은 "셋째아이 이상까지 모두 출생 성비가 정상 범위(103~107명) 수준"이라고 했다.


출생아, 20년 새 절반으로…합계 출산율, OECD 꼴찌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가 79.0명으로 가장 높고, 35~39세 42.3명, 25~29세 30.6명 순이다. 전년에 비해서는 30~34세 마이너스(-) 7.2명, 25~29세 -5.1명, 35~39세 -2.7명 순으로 출산율이 많이 감소했다. 40~44세(0.1명), 45~49세(0.0명)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첫째아이 출산 연령은 32.3세, 둘째아이 33.9세, 셋째아이 이상 35.3세다. 전년 대비 각각 0.1세씩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3.8%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가 1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4000명(-8.5%) 감소했다. 둘째아이는 9만6000명으로 1만3000명(11.7%), 셋째아이 이상은 2만3000명으로 3000명(-12.2%) 각각 감소했다. 첫째아이 비중은 56.6%로 0.9%p 증가했고, 둘째아이(35.1%)·셋째아이 이상(8.3%)은 각각 0.7%p·0.2%p 감소했다.

출생을 결혼 생활 기간별로 보면 결혼 후 2년 이상~5년 미만 때 낳는 비중이 40.6%로 가장 많았다. 2년 미만 33.9%, 5년 이상 25.5% 순이다. 2~5년 미만은 전년 대비 0.2%p, 2년 미만은 0.4%p 각각 감소했다. 5년 이상은 0.5%p 증가했다.

월별 출생은 12개월 모두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월(-15.5%)의 감소율이 가장 컸다.

시·도별 합계 출산율은 세종(1.28명)·전남(1.15명)·강원(1.04명) 순으로 높고, 서울(0.64명), 부산(0.75명), 대구·광주·대전(각 0.81명) 순으로 낮다.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고, 대구(-13.3%)·세종(-13.1%)·인천(-11.8%)의 감소율이 컸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경기(7만8000명)·서울(4만7000명)·경남(1만7000명) 순으로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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