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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개막③]골무원도, 타갓도 없다…새 득점왕 누구?

등록 2021.02.25 0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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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맨' 일류첸코 득점왕 1순위 꼽혀

인천 무고사·수원 제리치·울산 힌터제어도 주목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 (사진=전북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일류첸코. (사진=전북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지난 시즌 '득점왕' 주니오가 국내 무대를 떠나면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최고 골잡이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K리그1에는 골무원도 타갓도 없다.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을 거머쥔 두 외국인 선수 주니오와 타가트가 각각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을 떠났다.

주니오는 지난해 정규리그 27경기에서 26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 행진으로 팬들은 매 경기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하는 주니오를 두고 '골'과 '공무원'을 합성한 '골무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주니오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경기 7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아시아 정상을 이끈 뒤 중국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에서 2019시즌 20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팬들로부터 '타갓(god)'이란 애칭으로 불린 타가트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와 작별했다.

골무원과 타갓의 뒤를 이을 득점왕 후보로는 이번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일류첸코가 1순위로 꼽힌다.

지난 두 시즌 포항에서 활약한 일류첸코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시즌 19골을 넣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포함하면 30경기 22골 9도움으로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세웠다.

흔히 말하는 2년 차 징크스도 없이 일류첸코는 두 시즌 만에 K리그1 최고 골잡이로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이 '특급 골잡이' 제리치를 영입했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서울=뉴시스] 수원 삼성이 '특급 골잡이' 제리치를 영입했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전북에는 김보경, 이승기, 쿠니모토, 바로우, 한교원 등 리그 최강의 공격진이 다수 포진해 일류첸코의 득점왕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류첸코는 "프로에서 녹색 유니폼은 처음인데, 느낌이 좋다"면서 "득점왕 등 개인 타이틀엔 솔직히 관심이 없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오직 우승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류첸코와 함께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에 합류해 리그에서 5골, FA컵서 5골을 넣으며 전북의 더블 우승에 기여한 브라질 장신 스트라이커 구스타보도 새 시즌 더 큰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도 득점왕 경쟁 후보 중 한 명이다. 몬테네그로 대표인 무고사는 최근 구단과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인천과 의리를 지켰다.
[서울=뉴시스] FC서울 공격수 나상호. (사진=FC서울 제공)

[서울=뉴시스] FC서울 공격수 나상호. (사진=FC서울 제공)

2018년부터 인천에서 뛰고 있는 무고사는 첫해 18골을 시작으로 2019년(14골), 2020년(12골)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팀이 강등권에 처진 상황에서도 득점 본능을 뽐냈다.

지난 시즌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막판 매서운 상승세를 보인 인천은 이적시장에서 아길라르, 오반석을 완전 영입하고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과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오재석을 데려오는 등 전력을 한 층 보강했다.

인천이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무고사도 충분히 득점왕 타이틀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수원 삼성에선 타가트의 대체자로 영입된 제리치가 눈에 띈다. 2018년 강원FC에 입단해 국내 무대를 밟은 제리치는 첫해 24골로 득점 2위에 오른 검증된 골잡이다.
[서울=뉴시스] 울산 현대 새 외국인 공격수 힌터제어. (사진=울산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 울산 현대 새 외국인 공격수 힌터제어. (사진=울산 현대 제공)

이후 경남FC에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제리치는 이번 시즌 수원 삼성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돼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아빠가 된 제리치는 이번 시즌 20골 이상을 자신했다.

주니오가 떠난 울산에선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아온 루카스 힌터제어가 K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힌터제어는 독일 분데스리가2 보훔 시절 이청용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지난 클럽월드컵을 통해 첫선을 보인 힌터제어는 주니오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다는 각오다.

국내 선수 중엔 지난 시즌 10골로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한 포항의 송민규가 돌풍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또 지난 시즌 성남FC에서 임대로 뛰다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도 주목받는다. 나상호는 2018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광주FC에서 16골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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