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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상 교수 "조현식 대표와 친분 없어…경영권 분쟁 지원 아냐"

등록 2021.02.24 16:01:54수정 2021.02.24 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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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서울=뉴시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고려대학교 이한상 교수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조 대표를 돕겠다는 것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대표님도 그런 의미로 제안하지 않았고, 그런 제안이었다면 고려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조 대표님과는 친분 관계가 없고 이번 제안과 관련해 두 차례 만난 것이 (인연의) 전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조 대표께서는 기업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이해하고 있고, 이러한 점에서 최근 문제가 된 경영권 분쟁 상황에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 혹은 특정 주주를 위해 일하는 대리인이 아니라 회사 전체의 주주를 위해 최고·최선의 결정을 통해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이사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독립성을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이사진을 현 경영진과 관련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구성하는 것보다 상법 개정을 통해 감사위원 분리선임 제도가 생겼으니 이를 활용해 이사회에 모든 비지배 주주의 이익도 공평무사하게 독립적으로 처리할 사람을 찾은 것 같고 이러한 취지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총에서 지지를 받아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제가 가진 독립성과 회계·세무·감사 분야의 전문성에 더해 해당 산업을 면밀히 학습하고 배워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주주·이해관계자·사회와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앞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려대학교 이한상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더불어 이 교수의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이 교수님을 모시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고,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도 근본적으로 끊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업 거버넌스 전문성과 독립성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회계투명성과 기업가치 전문가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거버넌스의 방향을 강연하고, 국내 유수 회사에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를 C등급에서 2년 연속 A등급으로 견인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조 대표는 "보다 일사불란하고 기민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책임경영에 더욱 힘을 싣고, 유능한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는 한편 이 교수님 같은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빠르고 정확한 리스크 관리와 기업 거버넌스 부문의 전문성을 발휘해 준다면 회사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포함한 한국앤컴퍼니의 주주총회 최종 안건은 오는 25일 결정된다. 주주총회는 오는 3월 말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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