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코로나19 이전 삶 꿈꾼다면 백신 접종해야"

최원석 "코로나19 없던 시절 원하면 접종하라"

김중곤 "접종이 자신과 주변에 도움 되는 행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과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왼쪽),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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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재희 고은결 기자 =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려면 백신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은 완벽한 약이 아니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자료를 보면 접종을 했을 때 개인의 관점에서 충분한 이득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바로 자유로워지고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렇지만 충분한 수준의 백신 접종이 되면 적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시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은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없던 시절을 굉장히 그리워하고 있는데, 그 세상이 다시 오기를 꿈꾸고 기대한다면 백신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실 수 있지만 같이 접종에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많은 분들이 예방접종을 해야 되는지 묻는다"라며 "그런데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된, 특히 백신에 관련된 자료들을 조사하다 보니 걱정이 왜, 어디서 시작됐는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임상시험에서 나온 데이터를 보면 종전에 우리가 갖고 있던 다른 종류의 백신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며 "저에게 질문하는 분들에게 흔쾌히 대답한다. 3개 회사 제품이 있지만 (백신 종류를) 묻지도 말고 팔 내밀고 주사를 맞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것이 우리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고, 질병으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분들, 차례가 되지 않아 못 받는 분들을 도와주는 행위에도 속한다"며 "너무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하지 말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겠다고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6일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에게 개별 계약 체결로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우선 접종 대상은 백신 접종에 동의한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28만9271명이다. 접종 대상자의 93.6%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코백스의 화이자 백신 중 5만8500명분(2회 접종, 11만7000회분)이 26일 낮 12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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