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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김민영 총괄 "K-콘텐츠, 글로벌 대중문화 한 장르"

등록 2021.02.25 14:53:45수정 2021.02.25 15: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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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의 성장에 주목하며 한국 콘텐츠와의 동반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넷플릭스 한국·아시아 지역 콘텐츠를 담당하는 김민영 총괄은 25일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 직후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넷플릭스가 아시아에서 성장하려면 한국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다"며 "K-콘텐츠의 성장이 일시적인 유행이나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대중문화의 한 장르가 됐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에 5억달러(약 5540억원)를 투자한다. 2015년부터 5년여간 7700억원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증대된 셈이다.

김 총괄은 "'스위트홈'은 작년 12월 공개 후 4주 동안 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4분기 실적 발표의 성공 사례로 언급될 만큼 세계적인 콘텐츠로 부상했다"며 "이제는 한국 콘텐츠를 즐기지 않았던 글로벌 시청자들도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콘텐츠가 성장한 배경으로는 제작 인프라와 작품의 감성을 꼽았다. 그는 "업계의 생태계가 탄탄하고 잘 갖춰져 있다. 훌륭한 작가, 감독, 배우들이 많고 기술도 좋아 다양한 스토리가 제작되고 작품의 질도 높다"며 "인프라 역량도 중요하지만 한국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작품이 가진 감정의 감수성이 아닐까 싶다. 감정의 디테일을 잘 보여준다. 한국은 사건도 중요하지만 감정, 인간적인 부분에 집중한다.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2.25 [email protected]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있어 중요한 가치로는 다양성을 지목했다. 김 총괄은 "수요는 있는데 공급되지 않는, 우리만이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 무엇일까 고민한다"며 "상업적으로 보장받는 공식이 아니라도 다양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시청자의 즐거움을 최우선한다"고 말했다.

OTT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시청 패턴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웨이브 왓챠 등 여러 업계가 생겼다. 플랫폼들이 많아지면 양질의 콘텐츠가 시장에 나올 것이고 창작자, 제작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OTT는 파이를 키워나갈 때고 싸울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 드라마에 이어 영화 제작도 본격화한다. 넷플릭스는 이날 박현진 감독이 연출하는 로맨스 영화 '모럴 센스'(가제)와 정병길 감독의 액션 영화 '카터'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김 총괄은 "두 개의 영화를 소개했는데 전혀 다른 영화다. 전세계 2억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어 흥행 걱정 없이 다양한 작품을 세상에 나오게 할 수 있다"며 "한국 드라마는 이미 잘 알려졌다. 영화도 더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찾고 있다. 잡식성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극장 및 영화 업계와의 경쟁 구도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시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전반의 활로를 찾는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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