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공영역서 양질 주택 구한다면 공포수요 사라져"
"집값 문제 해결 못하면 장기불황 피할 수 없다"
"영끌·빚끌로 젊은층 소비 극도로 위축될 수밖에"
"양질 공공주택 공급만이경제 활성화 이끌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공공영역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공포수요는 자연히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좋은 입지와 우수한 품질의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경기도 기본주택의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가구 대비 주택보급율은 100%에 이르지만 무주택 가구는 절반에 가깝다"며 "실제 거주하는 용도 외에 불로소득을 누리기 위한 투자·투기 수요로 인해 여러 채씩 보유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균적인 임금으로는 '영혼까지 끌어 모아야' 집 한 채 겨우 장만할 수 있을까 말까 한 상황에서, 가처분소득 대부분이 집값 대출에 꼼짝없이 묶여 있다"며 "저성장 양극화 공급과잉과 수요부족 시대에 백년만의 전염병까지 덮쳐 경기둔화가 심각한데다 또 다시 주택문제가 소비여력을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또 "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불황과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따라서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은 부동산 문제가 초래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고 우리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경제정책이기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취약계층과 주거약자에게만 한정되었던 기존 공공주택 영역을 확장해 수돗물과 같은 보편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혹시 이러다 평생 집도 못사고 평생 남에게 얹혀서 월세 내기 바쁘다가 길거리에 나 앉지 않을까 하는 공포 때문에 생기는 공포수요를 없애야 한다"라며 경기도 기본주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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