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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안전 갈길 멀어"…무단횡단 전년보다 10% 증가

등록 2021.02.27 08: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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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보행 행태 11개 지표 중 6개 지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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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뉴시스] 박홍식 기자 = 무단횡단·안전띠 미착용, 음주운전 등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운전·보행 행태 11개 지표 중 6개 지표가 전년보다 하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관측·설문조사 등)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해 전국 교통문화지수는 78.94점으로 전년(76.64점)보다 2.3점(3.0%) 상승했다.

그러나 안전띠 착용률 등 교통문화지수 운전·보행행태 지표 중 일부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 지표별로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81.79%)과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90.65%)은 전년 대비 4.03%, 6.71% 올랐다.

음주운전 빈도(4.40%)는 2019년 윤창호법 시행에도 전년(4.22%)보다 증가했다.

방향지시등 점등률(72.65%) 지표도 지난해(73.37%)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운전자 3명 중 1명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는 셈이다.

특히 ▲신호 준수율(96.39%→96.06%) ▲안전띠 착용률(84.92%→84.83%)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35.50%→35.92%)은 최근 3년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교통안전 의식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행태 평가지표에서는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가 35.27%로 전년 대비(32.20%) 9.53%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2019년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56명으로 전체 보행자 사망자수(1302명)의 35%를 차지하고,최근 3년(2017~2019년)간 무단횡단 사망자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교통문화지수 하락지표에 대한 교통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지역별 취약부문 맞춤형 교통안전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계도와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전국 교통문화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기본 교통법규에 대한 일부 운전 및 보행 행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인 교통문화 법규 준수를 통해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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