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네이멍구에 미국 겨냥 ICBM 16기 증강 배치

등록 2021.02.28 22:37: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둥펑-41 등 "완공하면 대미 핵보복 공격 능력 배증"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1일 열린 공산중국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선보이고 있다. 2019.10.01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1일 열린 공산중국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선보이고 있다. 2019.10.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네이멍구 자치구에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용으로 보이는 발사시설을 최소한 16기나 새로 설치 중이라고 미국과학자연맹(FAS)이 관측했다.

28일 매체에 따르면 핵전문가 한스 크리스텐센 FAS 연구원은 회견을 통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군이 대미 반격 능력을 증강할 목적으로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사막지대에 있는 군사 훈련장에서 2016년 이래 3단계에 걸쳐 적어도 16기의 발사시설을 세우고 있으며 이중 11기는 작년 후반에 공사를 시작했다.

중국은 이제껏 18~20기의 ICBM 발사시설을 운용하고 있으며 증설분이 완공하면 거의 배증하게 된다.

신규 ICBM 가운데 4기는 1년 이내, 나머지 경우 수년 안에 배치가 끝날 전망이다.

이들 발사시설은 2.2km 이상 간격을 두고 건설하고 있으며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한번의 핵공격으로 여러 기의 ICBM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조만간 길이 350m의 터널 2개가 뚫릴 예정으로 위치와 형상으로 보아 이동식 발사대와 미사일을 공중에서 보이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설명했다.

새 ICBM 시설은 액체연료를 쓰는 기존 미사일보다 빠른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형에 대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ICBM 둥펑(東風)-5 발사시설에 비해선 작은 점에서 신형 다탄두형 ICBM 둥펑-41(사정 1만2000~1만5000km)을 비롯한 고체연료형을 상정했다는 분석이다.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중국군이 고체연료 ICBM을 조기경계 시스템으로 지키면서 운용하는 게 보복반격력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