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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 수출 호조 견인…중간·자본재 수입 증가도 긍정 신호

등록 2021.03.01 11: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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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 51.3억 달러로 14%↑

중간재·자본재 기여율 90% 달해

반도체 제조 장비·차 부품 등 포함

[서울=뉴시스]사진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XM3가 선적되는 모습. 2020.12.28.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XM3가 선적되는 모습. 2020.12.28.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 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갔다. 수입도 전년 대비 14%가량 늘었지만 증가분의 대부분이 우리 기업들의 투자·수출 활동에 영향을 주는 중간재와 자본재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2월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입액은 5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수입은 지난해 12월(2.2%)부터 올해 1월(3.6%)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 단계별로는 자본재(36.2%), 중간재(16.3%), 소비재(24.5%) 수입이 늘었다. 1차 산품은 8.7% 줄었다.

수입 증가분 기여율을 따져보면 중간재가 59.5%로 가장 높았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33.6%, 22.0%로 뒤를 이었고, 마찬가지로 1차 산품은 14.8% 감소했다.

중간재는 생산 과정 중간에 포함된 재료 또는 부품을 뜻하고, 자본재 역시 다른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계, 설비 등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이 이 수입 품목들을 재료나 장비로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제조하기 때문에 수출과 연관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교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3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9월의 경우 수출(7.1%)과 수입(1.7%)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세종=뉴시스] 2월 수입 중가분 중 가공단계별로 중간재와 자본재 비중이 2월 총 증가분의 93% 차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월 수입 중가분 중 가공단계별로 중간재와 자본재 비중이 2월 총 증가분의 93% 차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수출과 수입은 각각 지난해 11월, 12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상관관계가 더 눈에 띈다.

지난달 수입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들은 전동기와 발전기(133.4%), 컴퓨터 처리 장치(68.0%), 반도체 제조 장비(64.2%), 감광성 반도체 디바이스(53.0%), 자동차 부품(43.3%), 알류미늄 괴(16.2%), 철강(8.8%), 프로세서와 컨트롤러(5.3%) 등이다.

이와 관련된 반도체(13.2%), 자동차(47.0%), 철강(3.8%) 수출은 모두 증가했다.

연초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1월과 2월 실적을 합산하면 올해 들어 누적 하루 평균 수출액은 22억1000만 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총수출액은 928억3000만 달러로 2018는 1~2월(937억40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세종=뉴시스] 2월 일 평균 수출액과 총 수출액.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월 일 평균 수출액과 총 수출액.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은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3일이나 부족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총수출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업일 효과를 배제한 하루 평균 기준으로 보면 수출 실적의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다"며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28개월 만에 22억 달러를 넘겼고, 증가율도 20% 이상으로 4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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