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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변이 총 156건…"변이별 백신 효능 살펴 전량 논의"(종합)

등록 2021.03.01 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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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33건·남아공 17건·브라질 6건 등

1주 만에 119→156건…변이 발생 증가

남아공 변이 백신 효능 낮다는 우려도

"중화능·백신 효과 관련 판단 더 필요"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6명 추가 확인 등 해외 입국자로부터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계속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2021.02.15.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6명 추가 확인 등 해외 입국자로부터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계속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2021.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14건이 추가 발견돼 누적 156건으로 늘었다. 새롭게 확인된 변이 14건 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11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3건이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와 국내 발생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백신 효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별 효능 평가를 살펴 백신 전량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국내 발생 153건, 해외유입 28건 등 총 181건의 변이 여부를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 14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국내 발생 사례에서는 변이가 확인되진 않았다.

14건 중 11건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다. 확진자 국적은 내국인이 9명, 외국인 2명이다. 확진자들의 추정 유입 국가는 영국 3명, 헝가리 2명, 가나·러시아·미국·요르단·파키스탄·필리핀 각각 1명이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3건으로 확진자는 모두 외국인이다. 이들은 모두 탄자니아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14명 중 12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2명은 검역 단계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접촉 가능성이 있는 동거가족 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뒤 자가격리 조치했는데 검사결과 1명은 음성, 1명은 양성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 중인 상태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156건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122건, 국내감염이 34건이다. 영국 변이 133건, 남아공 변이 17건, 브라질 변이 6건이다. 방역당국은 1일 0시 기준 국내발생 2451건, 해외유입 964건 등 총 3415건에 대해 변이 여부를 분석한 바 있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많은 국가를 살펴보면 헝가리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영국 18명, 아랍에미리트 13명, 가나 10명, 폴란드 9명 순이다.

검역에서 걸러지는 사례가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시·도별 발생 신고 현황을 보면 경기도 27명, 서울 14명, 전남 12명, 경남 9명, 인천 8명, 대구·경북 5명, 부산 4명 순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를 지역사회 감염 위험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셋째 주 변이 바이러스는 119건에 그쳤지만 1일 기준 156건으로 크게 늘었다.

미국·일본 등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수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101개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51개국에서 발견됐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가는 29개국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입국 당일 및 격리해제 전 총 3회의 검사를 시행하고, 해외 유입 확진자의 경우 1인실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별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기존 개발된 백신이 영국발 변이에는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진 상태다.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자사 백신의 3차 추가 접종이 남아공 변이에 대해 접종 효능을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소규모 임상 시험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특히 남아공 변이의 경우 변이 부위가 백신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라고 판단돼 백신별 효과에 대한 부분을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바백스의 경우 남아공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과가 60% 정도로 비교적 높다는 보고가 있고, 얀센도 (효과가) 57% 정도인 것으로 보고한 논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보다 22% 정도 효과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모더나나 화이자의 경우에도 중화능이 떨어지는 것으로는 돼 있다"면서 "중화능 감소가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만큼인지는 조금 더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각국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별 중화능 효능 평가를 면밀히 살펴 백신 전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화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정 본부장은 "남아공 변이에 대해 어떻게 추가적으로 백신을 보완·개발할지 여러 연구나 계획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전량에 대해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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