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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 서울대 김기봉 교수 영입...'심장치료 메카' 도전

등록 2021.03.02 09: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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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 국내 첫 원거리 심장이식 주역

심장혈관센터장 맡아...국내 '톱5' 목표


[서울=뉴시스] 김기봉 명지병원 심혈관센터장. (사진= 명지병원 제공) 2021.03.02

[서울=뉴시스] 김기봉 명지병원 심혈관센터장. (사진= 명지병원 제공) 2021.03.0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명지병원은 국내 심장수술·이식의 신기원을 연 '심장수술 명의' 김기봉 서울대 교수를 심장혈관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달부터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 재직 시절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OPCAB) 3500례를 포함해 총 5000여 건의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관상동맥우회술이란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연결해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말한다.

김 교수는 특히 1994년 국내 두 번째 심장수술이자 첫 원거리 심장이식을 성공시켰다. 같은 해에는 국내에서 부정맥의 만성심방세동 수술법(Maze·메이즈)을 처음으로 시행해 당뇨병 환자와 고령 환자도 심장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었다.1995년 최장거리 심장이식수술까지 성공시켰고, 현재 국제적인 심장학회의 수술지침 제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심장혈관센터 내 김 교수와 호흡을 맞출 드림팀 멤버로 서울의대, 서울대 흉부외과학교실 출신의 중견 심장수술 전문의 황성욱 교수를 비롯한 전문 의료진을 영입했다.

이달부터 진료를 시작한 황 교수는 세종병원에서 근무한 6년간 개심술 1000례를 집도했다.개심술이란 심장으로 유입하는 혈액을 막아 심장을 비게 하고, 심장을 절개해 내부를 직접 육안으로 보면서 하는 수술이다. 특히 황 교수는 다양한 선천성 심장질환, 흉강경을 통한 악성종양 절제술 등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심장혈관센터는 심장질환의 진단과 치료부터 수술 및 시술, 심장이식과 심장재활까지 담당하는 '심장 치료의 메카'를 지향한다. 명지병원은 심장내과와 심장외과, 심장재활의학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의 유기적이고 혁신적인 다학제 진료(전문분야 의료진 협진)를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심장 치료 '톱5'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심장혈관센터를 혁신적이며 개방적인 사고와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 수술 및 시술, 이식과 재활까지 아우르는 통합센터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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