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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장재영보다 최원태가 더 궁금"

등록 2021.03.03 1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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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저 인터뷰 하려고 오신 거 아니죠? 장재영 선수 보려고 오신거죠?"

자체 청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눈에 들어오자 이같은 농담을 던졌다.

키움은 3일 낮 1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한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날 청백전에는 '괴물 신인' 장재영의 첫 등판이 예정됐다. 장재영은 선발 최원태에 이어 백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인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장재영은 미국 진출의 뜻을 추후로 미루고 서울 1차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키움의 품에 안겼다. 계약금은 역대 신인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이다.

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장재영 역시 계획대로 착실히 몸을 만들며 자신의 데뷔 시즌을 준비 중이다.

홍 감독은 첫 실전에 나선 장재영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살짝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청백전에서) 그 선수 한 명만 보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수를 체크해야 한다. 유심히 보긴 하겠지만 모든 선수를 체크하는 시간이다. 유독 한 명만 관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키움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0.10.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키움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0.10.07. [email protected]

지난해 소형준(KT위즈)을 품었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스프링캠프 전부터 "선발로 키울 것이다. 부진해도 불펜으로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소형준은 1년 만에 '미래의 국가대표팀 에이스'라는 찬사를 얻었다.

1년 전 이 감독과 달리 홍 감독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아직 장재영의 보직도 결정하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를 두고도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확답은 섣부른 것 같다. 시범경기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오히려 홍 감독은 장재영보다 그에 앞서 등판할 최원태에게 주목했다. 한현희의 이탈로 최원태는 외국인 원투 펀치에 이은 3선발로 초반 로테이션을 소화할 공산이 크다.

"장재영에게 관심이 많으시겠지만 나는 최원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더 신경이 쓰인다"는 홍 감독은 "선발로서 올해 주축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겨우내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자세히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른 검지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무산된 한현희의 복귀시기를 두고는 4월 중순 혹은 말로 예측했다. 다만 홍 감독은 "시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완벽한 몸으로 오는 것이 우선이다. 팀이 급하더라도 인내를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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