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코로나]아이 장난감에 세균 '득실득실'…감염 막으려면
RS바이러스, 결막이나 코 점막 통해 전파
어린이집·유치원 장난감 통해서도 감염
2세 이하 영유아 밀집 공간 출입 줄여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지역 어린이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원한 지 122일 만인 오는 22일 전면 개원한다. 18일 오후 개원을 앞둔 대구 달서구 성당동 우주과학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장난감 등을 소독하며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번 [아하! 코로나]에선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맘때 많이 발생해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주의해야 할 RS바이러스 감염 경로와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코로나19와 증상 유사…집단생활 영유아 감염 확률 높아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다니는 영유아는 상대적으로 RS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수건, 이불, 담요 같은 침구류나 사용했던 휴지, 장난감 세균 등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문화센터, 쇼핑몰의 장난감 체험 공간 같은 영유아가 장난감을 공유하는 놀이 공간도 감염 위험이 높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소아과 대기 공간의 장난감 20%에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겨울철 어린이집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을 시도한 결과 어린이집 내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는 덴마크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가족이 많은 영유아도 RS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어린 아기인 경우에도 손위 형제가 어린이집에 다니면 호흡기 바이러스에 자주 감염된다.
수분 보충·영양 공급 필요…기저질환 소아 항바이러스제 사용
하지만 코를 벌렁이며 숨을 쉬거나 숨소리가 거칠며 늘어지는 경우, 갈비뼈가 드러나게 헐떡이며 숨을 쉬는 경우, 청색증을 보이는 경우엔 빨리 응급실을 찾아 기계로 호흡을 돕는 처치를 받아야 한다. 중증도 이상의 감염의 경우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유전자증폭(PCR)검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세균 감염 가능성을 배제한 후 치료하게 된다.
이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RS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따로 사용하진 않는다.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항생제 내성 균주를 증가시키고 설사 등 항생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항바이러스제, 기관지 확장제, 스테로이드제 등은 중증 질환 상태이거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에서 고려해야 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받아야 한다.
예방 백신 없어…밀집공간 피하고 손 위생 챙겨야
또 아이가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 보충, 모유 수유 등이 RS바이러스를 잘 방어하고 감염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한울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세 이하 영유아는 소아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공간의 출입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건, 이불 등 침구류나 식기, 장난감은 개인 물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자주 소독해 감염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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