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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잦은 '노후 항공기' 더 늘었다…최다 항공사는?

등록 2021.03.04 05:00:00수정 2021.03.04 05: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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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항공사 보유 390대 중 45대 노후 항공기

20년 이상 항공기 2019년 9.9→2020년 11.5%

대한항공 22대·아시아나 17대·진에어 5대 등

아시아나 보잉767 'HL7248’ 25.6년째 운항 중

기종별 에어버스 A330 14대, 보잉 B747 11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국내 국적항공사들이 2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를 줄여 나가기로 했지만 지난해 노후 항공기 비율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항공기는 고장이 잦아 결항이나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노후 항공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결함유형을 특별관리항목으로 지정하는 등 점검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항공사들의 자발적 안전관리 강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개 국적사 보유 항공기 390대 가운데 기령(비행기 나이) 20년을 초과한 노후 항공기가 45대(1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말 9.9%(414대 가운데 41대)에 비해 노후 항공기 비율이 되레 늘어난 것이다.

2015년에는 327대 가운데 13대(4.0%) 수준이었지만 2016년 348대 가운데 17대(4.9%), 2017년 369대 가운데 28대(7.6%), 2018년 398대 가운데 41대(10.3%) 등 최근 들어 이 비율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통상 기령 20년 이상인 항공기를 노후 항공기로 본다. 노후 항공기에서 정비요인에 의한 지연, 결항 등 비정상 운항이 잦은 것으로 나타나 엄격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20년 이상 노후 항공기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항공사 자발적 안전관리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항공을 이용할 때 항공사와 항공기에 대한 안전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항공사 별로는 대한항공이 노후 항공기 22대를 보유해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17대, 진에어 5대, 에어인천 1대 등으로 나타났다.

항공사의 전체 항공기 대비 노후 항공기 비율은 대한항공 13.8%, 아시아나항공 20.0%, 진에어 17.9%, 에어인천 100% 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 6개 항공사는 20년 이상 노후 항공기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A330이 14대로 가장 많았고, 보잉사가 제작한 B747이 11대, B767 7대, B777 7대, B737 6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항공기는 여객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보잉767 'HL7248'로 25년 6개월째 운항 중이다. 이 항공기는 1995년 6월에 제작된 것이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보잉767 'HL7507', 'HL7506'도 각각 24년 4개월, 24년 1개월째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기 중에서는 에어인천이 보유한 보잉747 'HL8271'이 29년 6개월로 가장 오래됐다.

노후 항공기는 주로 중국, 동남아, 일본 등 근거리 노선에 투입됐다. 작년 기준으로 국적기가 운항한 총 173개 도시 중 노후 항공기가 투입된 도시는 104개 도시(61%)였으며 동남아(36개 도시), 중국(34개 도시), 일본(10개 도시) 등이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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