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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에…주식→예금 '머니무브'

등록 2021.03.0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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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요구불예금 잔액 한달새 28.9조 급증

증시 변동성에…주식→예금 '머니무브'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주식 투자를 중단하고 다시금 시중은행에 자금을 예치하는 '머니 무브'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38조2397억원으로 한 달 새 28조9529억원 급증했다. 주식시장이 주춤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요구불예금은 이자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나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매수여력을 보여주는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2월 말 기준 6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연초(1월12일 74조원)에 비해 10조원 이상 줄었다. 불안한 증시 상황에 주식 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증시 유입 자금이 더 이상 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은행 신용대출 증가세도 한 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1843억원으로 1월 말(135조2400억원)에 비해 556억원 줄어들었다. 이 역시 주식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했던 대출자들이 지난달 들어 다소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초저금리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계속되고 있어 은행에 몰렸던 부동자금이 다시금 주식시장, 가상화폐 등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나온다. 최근 들어서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ELS(주가연계증권) 투자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직접 투자 수요가 줄고, ELS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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