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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윤석열, 검찰개혁 완수 기대했는데…대단히 유감"(종합)

등록 2021.03.04 16: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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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와 잘 협의해서 검찰개혁 잘 이뤄지도록 최선"

尹 '정의 무너지고 있다' 발언엔 "법치주의 실현에 최선"

'尹 쓴소리' 이유로 "내각 통할하는 총리로 최소한 역할"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정부합동조사단 발족과 전수조사 계획 등 주요 정책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정부합동조사단 발족과 전수조사 계획 등 주요 정책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밝힌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총리 브리핑에서 윤 총장의 사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브리핑 30분 전 집무실에서 윤 총장이 사의를 밝히는 모습을 언론 생중계를 통해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저는 윤 총장이 임기 내내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또 국민 여망인 검찰개혁을 잘 완수해주길 기대했습니다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법무부와 잘 협의해서 앞으로 검찰개혁이 제대로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이 사의 표명을 하며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헌법 체계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민주화의 진전, 그리고 법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윤 총장의 사의에 대해선 "물론 제가 예상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 총장이 거취와 관련해 정부 측과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는 "제가 아는 한 전혀 논의가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힌 뒤 들어서고 있다. 2021.03.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힌 뒤 들어서고 있다. 2021.03.04. [email protected]

정 총리는 윤 총장의 사의가 내년 대선을 앞둔 선택이라고 보시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정 총리는 "최근에 윤 총장의 행태를 보면 정치를 하려는가보다 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자연인이 어떤 생각을 하든 그것을 탓할 일은 없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마땅히 지켜야될 금도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공직자의 제대로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임명권자에 대해선 충실한지,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지 등에 대한 부분에만 관심 있다"며 "개인의 미래계획에 대해선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명수) 대법원장과 임(은정) 검사의 정치활동을 못 본 척 하시는데 당신은 어떤 세균?'이란 질문을 받고 우선 "우리 대한민국은 입법, 행정, 사법 등 3권이 분립되어 있는 국가"라며 "행정부의 일원인 총리가 사법부의 수장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지 간에 적절치 않다고 하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임 검사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안일 뿐만 아니라, 부분적인 일에 대해서 총리가 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 전체 책임자의 총장에 대해서는 저는 가급적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제가 판단하기에 '총리라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나설 수 없는 것이냐?'고 (생각)해서 나섰던 것"이라며 "무슨 간섭을 하거나 영향을 미친다거나 그런 차원의 것은 아니었다, 행정부의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래서 저는 세균 중에서는 나쁜 세균이 아니고 좋은 세균"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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