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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진수 사진기자의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

등록 2021.03.04 17:41:49수정 2021.03.05 1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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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사진=한겨레아이들 제공) 2021.0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사진=한겨레아이들 제공) 2021.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새들을 찾아가는 여정은 언제나 급박하고 설레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밤이면 두루미 앓이에 잠을 못 이루고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철원 들녘으로 차를 몰았다. 위험한 눈길과 추위도 그를 막지 못했다.

'한겨레신문'과 '한겨레21' 사진기자인 저자 김진수는 우리 주위 흔하던 새들이 점점 사라지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급한 마음으로 야생 조류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아파트 황조롱이를 찍은 사진으로 2000년 한국보도사진전 시사기획 부문 금상, 뻐꾸기의 탁란을 보도한 ‘대리모의 사랑’으로 2006년 한국보도사진전 네이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책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은 그가 20여 년간 수많은 새들을 만나러 떠났던 탐조 경험이 고스란히 담겼다. 

오랜 기간 찍어 온 새 사진들은 가치 있는 생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더불어 야생 동물 세계에 한걸음 다가가 눈을 맞추고자 한 따뜻한 시선이 담겼다.

1장에서는 복조리 제비 사연을 비롯해 집 안, 회사 옥상, 마을 뒷산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새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포 뒷산 수리부엉이, 아파트 발코니에 서식하는 황조롱이, 옥상 공원으로 날아든 홍여새와 황여새, 트럭에 둥지를 튼 딱새를 만날 수 있다. 2장에는 국내 유명 철새 도래지에서 새를 만나는 여정이 담겨 있다. 러시아나 몽골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해마다 날아오는 두루미들의 겨울나기, 청둥오리 사냥 순간의 흰꼬리수리 모습은 자연의 섭리와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새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도감류인 데 비해 직접 취재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가 곁들여져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김진수 지음, 이한아 그림, 김진수 사진, 200쪽, 한겨레아이들, 1만3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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