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리금융, 당국 '배당 권고' 따를까…오늘 이사회 결정

등록 2021.03.05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우리금융 이사회, 배당 규모 논의

KB·하나 20%, 신한 22.7%로 결정

기업은행 예외…배당 성향 29.5%

우리금융, 당국 '배당 권고' 따를까…오늘 이사회 결정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따라 배당 성향 20% 선을 지키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배당 규모도 관심받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지난해 배당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해지는 배당금은 주주총회를 거쳐 지급된다. 우리금융 주주총회는 오는 26일 예정돼 있다.

금융회사들은 규제비율(보통주자본비율 8%·기본자본비율 9.5%·총자본비율 11.5%)을 웃도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 다만 은행 비중이 절대적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1조3073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쳐 배당 성향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30.18% 감소한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은행권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하는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한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은 배당 자제 권고에 앞서 U자형(장기회복)과 L자형(장기침체) 시나리오로 나눠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는데, L자형 시나리오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배당제한 규제비율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통과한 게 신한금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하나금융은 20% 수준으로 맞췄고, 신한금융은 이보다 소폭 높은 22.7%로 결정했다.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 20% 선을 지켰다.

직전연도보다 5%포인트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 2019년 주요 금융지주들의 배당 성향은 우리금융이 27%로 가장 높았고, KB금융 26%, 신한금융 25.97%, 하나금융 25.78%를 기록했다.

대신 금융지주들은 주주 환원 정책으로 분기배당 등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는 국책은행은 배당 권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은행은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배당 성향을 29.5%로 결정했다. 최근 4년간 3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