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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피부에 좋은 올리브유, 잘 고르는 법

등록 2021.03.07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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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배출·혈액순환에 도움

산도 낮은 엑스트라버진·냉압착 방식 골라야

매캐한 맛 정체는 '올레오칸탈'…암세포 사멸 효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건강을 위해 올리브유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 올리브유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 풍부해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을 없애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피부노화를 막고 칼륨도 풍부해 소변을 통해 몸 속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해 준다. 이 처럼 몸에 좋은 올리브유를 잘 고르려면 먼저 등급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유는 엑스트라버진, 버진, 퓨어, 포마세 등 4가지 등급으로 나눠진다. 

엑스트라버진은 수확한 올리브에서 씨를 제거한 후 저온에서 처음 짜낸 오일로 올리브유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등급에 속한다. 국제올리브오일협회(IOOC) 공식 기준 산도인 0.8% 미만에게만 매겨지는 등급이다. 샐러드 등 신선한 요리, 생식도 가능하다. 

버진은 한번의 압착과정을 거친 오일로 맛과 향이 우수하면서 산도 1~2% 내외로 엑스트라버진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지만 품질은 조금 떨어진다.

퓨어는 압착과 또 한번의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든 오일로 고온에서도 타지 않아 볶거나 구운 요리를 할 때 사용한다. 포마세는 올리브를 맨 처음 압착하고 남은 찌거기 중 압착되지 않은 오일을 추출한 것으로 식용으로는 쓰이지 않고 비누나 머릿기름, 섬유를 만들 때 사용한다.
 
추출방식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리브유 추출방식에는 화학용매, 고온압착, 냉압착 방식 등이 있는데 어떤 방식을 쓰는지에 따라 맛과 영양 함량 등에 차이가 있다.

화학용매 방식은 추출시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차례 정제 과정을 거쳐도 완제품에 일부 화학물질이 잔류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온압착 방식은 높은 열로 인해 영양소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냉압착(Cold Pressed) 방식은 유럽연합(EU)에서 정해 놓은 27도 이하의 저온추출 방식으로 열에 의한 영양 손실이 거의 없다. 따라서 올리브유를 구입할 때는 냉압착 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유의 '매캐한 맛'이 나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올리브유를 선택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각종 요리시에는 이 맛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생으로 먹어봐야 한다.

이 매캐한 맛의 물질은 '올레오칸탈(oleocanthal)'이다. 올레오칸탈은 사이클로옥시제네이즈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몸에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를 낸다. 미국 럿거스 대학과 헌터 대학 연구팀은 올레오칸탈이 암세포를 1시간 안에 급속히 소멸시키는 등 암세포만 골라서 죽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올리브유의 제품 뒷면 라벨만 보고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게 쉽지는 않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대부분은 산도나 추출방식 등을 표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유형 표기사항에 따라 올리브유는 압착올리브유, 정체올리브유, 혼합올리브유 세 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냉압착 올리브유도 압착올리브유로 표기된다"며 "산도의 경우 올리브 과육의 상태나 올리브를 수확하는 시점의 날씨, 강수량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표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해당 브랜드의 판매사이트의 상세 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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