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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한단 8000원…키워먹고, 냉동 대파 사고

등록 2021.03.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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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에 생산량 급감

수경재배기·냉동대파 판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연휴 전날인 26일 기준으로 양파는 평년 대비 62.7%, 쌀(20kg)과 계란(특란 30개)은 각각 30.1%, 44.1%, 특히 대파는 크게 올라 ‘금(金)파’가 됐다.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3.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연휴 전날인 26일 기준으로 양파는 평년 대비 62.7%, 쌀(20kg)과 계란(특란 30개)은 각각 30.1%, 44.1%, 특히 대파는 크게 올라 ‘금(金)파’가 됐다.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언제쯤 대파 가격이 내릴까요?" "우리 동네는 8000원이래요. 키우는 게 낫겠어요." "저는 마트에서 썰어놓은 냉동파를 샀어요." "저는 그냥 관망 중입니다. 쪽파로 갈아탔어요."

대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은 언제쯤 대파 가격이 내리려나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파값이 너무 올라 지금 가격으로 사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고민하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파는 양념채소인 만큼 대부분 음식에 들어가는 필수 재료인데, 비싸게 주고 사는 대신 직접 재배를 하거나 냉동파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2% 상승하며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파(227.5%)와 양파(71.2%), 달걀(41.7%) 등의 상승률이 높은 상황.

대파의 경우 지난 1월 초 눈이 잦고 한파가 몰아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또 전년도 공급 과잉으로 농가들이 생산량을 줄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5일 기준 대파 1㎏ 소매 가격은 7556원 수준이다. 지역이나 유통채널에 따라 1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나온다. 가격이 낮았던 지난해엔 2000원대, 평년엔 3000원대면 살 수 있었다.

이처럼 가격선이 높아지자 대파 뿌리를 활용해 수경재배를 하는 등 채소를 직접 키우는 방법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26일~3월4일) 동안 채소키우기세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수경재배기도 84% 늘었다.

신선채소 대신 동결·건조대파를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는 최근 한 달간(2월5일~3월4일) 냉동대파와 건조대파 매출이 1년 전보다 177%, 판매수량은 2배 가량 늘었다.

금(金)파가 된 대파값은 날이 따뜻해지면서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주 출하지인 호남지역의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1월 한파 영향으로 동해가 발생해 2월 대파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며 "3월 가격은 작황 회복 및 수입량 증가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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