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미얀마 군부, 학살 멈춰라"
[양곤=AP/뉴시스]26일 미얀마 양곤에서 대학교수들이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자들의 서명이 담긴 대형 세 손가락 그림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전날 미얀마 군부 지지자들이 반대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쏘는 등 충돌이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1.02.26.
한국작가회의는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가 1988년과 2007년의 군부 독재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얀마인이 한국에, 한국인이 미얀마에 편안히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민주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미얀마 민주시민들의 투쟁에 뜨겁게 연대하고자 한다. 한국의 민주시민들과 한국작가회의 국제위원회는 뜻을 같이 하는 제 단체들과 미얀마의 민주적 실천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는 당장 학살을 멈추고, 아웅산 수치 등 정부 지도자와 구속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 결과를 인정하고 민간정부로 정권을 즉각 이양하라"고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국제 사회와 한국 정부와 기업은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재고하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라"고 전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시 낭송과 창작, 출판을 통해 미얀마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미얀마 민주시민을 지원하는 성금도 보낼 예정이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국가고문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을 구금했다. 이후 쿠데타를 규탄하고 수지 고문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미얀마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실은 군경의 시위대 무력 진압으로 최소 5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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