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면 최현지씨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누군가 새 삶을 얻고, 다시 꿈 꿀 수 있게 돼 기뻐"

[보은=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최현지 주무관(29·9급)이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8일 군에 따르면 최 주무관은 대학시절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했다. 2014년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뒤 유전자형(HLA)이 일치하는 환자를 기다렸다.

HLA 유전형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005％)에 불과해 기증하기 위해서는 수년에서 수십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최 주무관이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지 7년 만인 지난해 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건강검진, 촉진제 주사를 맞는 등 4시간 동안 조혈모세포 채취 과정을 묵묵히 견뎌냈다.

최 주무관은 "누군가가 새 삶을 얻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 주무관은 그린피스, 국경없는의사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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