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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명 분량·150억원대 필로폰이"…태국인 마약조직 적발(종합)

등록 2021.03.08 10: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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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음료 등 형태로 마약 숨긴 뒤 밀반입

총괄, 전달책, 대금 관리 등 조직적 범행

전남과 충남, 충북 지역서 마약 거래 '활개'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가 8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태국인 마약 밀수 관련 설명회를 열고 증거품을 보여주고 있다. 2021.03.08.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가 8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태국인 마약 밀수 관련 설명회를 열고 증거품을 보여주고 있다. 2021.03.0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필로폰과 야바 등을 밀반입 후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에게 판매한 태국인 마약 유통조직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27)씨 등 태국인 7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필로폰 4.88㎏과 야바 7600정, 마약 대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00만원을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태국에서 필로폰 5㎏(시가 150억원 상당)과 필로폰 성분과 카페인 성분을 혼합한 합성마약인 야바 1만정(시가 3억원 상당)을 밀수해 태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반입한 필로폰의 양은 17만명, 야바는 1만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모두 불법체류자로 밀수입 총괄, 마약전달책, 판매대금 관리, 구매자 물색, 마약류 배달 등 역할을 분담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태국 국적 투약자 18명을 적발,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이들에 대한 공급망을 역추적한 끝에 지난해 11월 전남과 충남, 충북 지역의 중간 판매책 3명을 검거하고 올해 3월 밀반입 등 유통책 4명 등 모두 7명을 검거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가 8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태국인 마약 밀수 관련 설명회를 열고 증거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1.03.08.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관계자가 8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태국인 마약 밀수 관련 설명회를 열고 증거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1.03.08. [email protected]

이들은 관세청의 의심 피하기 위해 태국인이 즐겨 먹는 비타민 형태로 위장된 마약을 국제 우편물로 밀반입,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필로폰은 국내 투약자에게 적게는 10만(0.03g)~1000만원(100g)까지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야바는 1정당 최대 3만원에 판매됐다.
 
전북경찰은 외국인 밀집 지역 중심으로 마약류 유통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오는 5월까지 진행하는 마약류 특별단속을 통해 해외 공급책과 유통, 투약자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병연 전북청 마수대장은 "피의자들의 여죄와 함께 구체적인 범행 규모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환각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강력범죄 등 2차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사회에 마약류가 유통되는 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마치는 대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의해 불법체류 피의자들의 신병처리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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