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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부동산 경매시장…낙찰률·낙찰가율 최고치 속출

등록 2021.03.08 14: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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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2월 경매동향보고서 발표

경매 9983건 진행…낙찰가율 77.9%

낙찰률 43.5%…역대 가장 높은 수준

달아오르는 부동산 경매시장…낙찰률·낙찰가율 최고치 속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로 빗장이 걸려있던 부동산 경매 법정이 다시 열리자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전국 경매 건수는 9983건으로 이 중 43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5%, 낙찰가율은 77.9%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의 경우 지지옥션이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직전 최고치는 2017년 7월의 43%다.

지난달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4475건으로 전월(3293건)대비 35.9% 증가했으며, 총 응찰자 수는 1만308명으로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45.9%, 낙찰가율은 90.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의 경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는 투자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80%로 직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의 79.5%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이전 월 100여건 정도였던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40건으로 급감하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경기도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113.9%로 2006년 12월에 기록한 111.5%를 가뿐하게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낙찰된 경기 아파트 271건 중 절반이 넘는 146건의 낙찰가가 감정가 보다 높았다.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소외됐던 업무상업시설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 경매 응찰자 수는 2013명으로 2016년 10월(2289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 자릿수에 그쳤던 총 응찰자 수에서 업무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10.4%, 2월 11.2%로 늘었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는 1659건으로 전월(1373건)대비 20.8% 증가했다. 낙찰률도 35.1%로 2017년 4월에 기록한 37.4% 이후 약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창원시 웅남동 소재 공장(3만2846㎡)으로 감정가(456억103만원)의 77%인 351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선반 등 공작기계 전문인 한국공작기계 소유 공장으로, 한국공작기계는 2019년 11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바 있다. 파산선고 직후인 2019년 12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첫 입찰 이후 2차례 유찰을 거쳐 지난달 19일 3회차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 2위는 전남 신안군 구대리에 소재한 밭으로 지난해 10월 낙찰됐으나 잔금미납이 발생해 재매각이 진행돼 252.3%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211억5600만원에 낙찰됐다.

3위는 경남 창원시 팔용동의 공장으로 146억5261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집한 물건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소재 잡종지(489㎡)로 76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4억7286만원)의 2배가 넘는 11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공유물 분할을 위한 경매로 나온 이 물건은 동해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응찰자 수 2위는 광주시 북동의 도로로 65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5907만원)의 470%인 2억7787만원에 낙찰됐고, 3위는 60대 1의 경쟁률 끝에 6050만원에 낙찰된 경기도 여주시 우만동의 전이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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