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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국가산단 100여채 벌집 투기의혹' 경찰, 수사 착수

등록 2021.03.10 1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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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세종시에 3년치 산단 거래내역 등 자료 요청

주민들 "공무원·LH직원 등 부동산 투기" 소문 파다

세종시도 행정부시장 등으로 조사 전담팀 꾸릴 예정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확산되며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 부지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9일 찾아간 세종시 와촌리 등 해당지역에 일명 벌집(조립식 주택)이 들어서 있다. 2021.03.0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확산되며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 부지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9일 찾아간 세종시 와촌리 등 해당지역에 일명 벌집(조립식 주택)이 들어서 있다. 2021.03.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정부중앙부처, 시 공무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이 '투기'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두고 세종경찰청이 '확인' 작업에 나서며 '수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국가산단은 세종시 연서면 일대에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으로 소재·부품산업을 거점으로 조성하는 거대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지난 2018년 8월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연서면 와촌리 등 4개리 일대 366만336㎡(110만 9192평)에 대한 거래·개발행위를 제한했다.

경찰은 10일 세종시에서 국가산단 발표 직전 외지인들이 땅을 사서 조립식 건물인 일명 '벌집'을 짓고 밭에 나무를 심는 등 보상을 받기 위한 계획적인 '투기' 행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초부터 조립식 건물이 마을 곳곳에 들어섰고, 자신의 마을에만 약 20~30여 채며, 4개리 전체에는 어림잡아도 약 100여 채는 넘을 것이다"라며 "들리는 말로는 시의원과 시청, 정부부처 공무원 수십 명이 친척이나 지인 명의로 땅을 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했다.

국가산단과 관련 공무원 연루설이 제기된 가운데 세종경찰청은 세종시에 스마트국가산업단지와 주변지역에 대한 3년 전 토지거래 관련 정보를 넘겨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세종시 관계자는 “수사권을 가진 경찰이 이곳을 '표본'으로 찍은 것 같다"라며 "실제 거래내역을 들여다봄으로써 투기 의혹이 있는 공무원과 LH 직원 등을 걸러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정부중앙부처 및 시공무원, LH 직원의 개입 여부에 대해, 지난 2018년부터 산단 관련, 토지 정보 및 거래 내역 등 내용이 있는 정보를 넘겨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세종시와 공조해 들여다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는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5일 이춘희 세종시장 지시로 류임철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전담팀(TF)을 구성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사 범위와 TF팀 발족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감사위원회와 토지정보과 등 관련 부서가 합류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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