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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군사령관 "카슈미르분쟁, 평화회담으로 해결을"

등록 2021.03.19 06: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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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임시휴전기간 중 인도에 '이례적'제안

[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 AP/뉴시스] 인도령 카슈미르 주민들의 무슬림 축일행사가 열리고있는 하즈라트발 예언자 묘소에서 12일(현지시간) 무슬림 여성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 곳은 예언자 모하메드의 수염을 봉안한 묘소로 분쟁지역 카슈미르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의 정신적 성소이다.

[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 AP/뉴시스] 인도령 카슈미르 주민들의 무슬림 축일행사가 열리고있는 하즈라트발 예언자 묘소에서 12일(현지시간) 무슬림 여성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이 곳은 예언자 모하메드의 수염을 봉안한 묘소로 분쟁지역 카슈미르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의 정신적 성소이다. 

[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파키스탄의 막강한 군사령관이 18일(현지시간) 인도와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숙적인 인도와 평화회담을 열자는 매우 이례적인 화해의 제안을 했다. 

이번 제안은 일촉즉발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벌써 1주일째 계속되는 휴전 기간 중에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군의 카마르 제베드 바즈와 장군은 남아시아의 두 핵보유국의 미해결 분쟁 사태가 " 이 지역( 카슈미르)을 예전의 빈곤과 저개발의 늪 속으로 다시 끌고 들어가고 있다"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말했다. 

이 자리에는 파키스탄의 저명한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모여서 국가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

공개석상에서의 이런 제의에 대해서 인도 쪽에서는 아직 즉각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다.

히말라야 고원의 분쟁지대인 카슈미르는 현재 파키스탄과 인도 영토로 양분되어 있지만 두나라가 모두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두나라 모두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세 번의 전쟁 가운데 두 번을 카슈미르 문제로 치렀다.

18일의 평화제안은 파키스탄과 인도가 올 해 2월 카슈미르 국경지대의 전투를 중지하고 그 동안 대체로 무시되어 왔던 2003년도의  두 나라간의 합의안을 준수하자고 약속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후 양국간의 전투 중지는 유지되고 있으며,  양국 주민들이 카슈미르 지역에서 자유롭게 이동을  하고 있다.

바즈와 장군은 "이제 과거는  땅에 묻고 앞으로 전진해야 할 때"라면서 카슈미르야 말로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의 고향인 남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편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샤 마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부장관은 "만약 인도가 평화를 향해 한걸음 나아간다면, 우리 파키스탄은 두 걸음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 만약 인도가 여러 걸음을 뒤로 후진한다면...그 때에는 남아시아 전체가 다시 벼랑끝에서 휘청거리게 될 것이다"라고 못박았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험악한 관계는 2019년파키스탄 군이 카슈미르에서 인도군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키고 조종사를 포로로 잡으면서 더욱 악화되었다.  인도군은 카슈미르의 인도군부대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인도군 40여명을 죽게한 파키스탄의 무장세력을 응징한다며 파키스탄 진영에 공습을 퍼부었다.

이처럼 전투가 악화되자 두 나라 정부간의 모든 평화노력은 중단되었고 파키스탄은 인도정부가 박탈한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지역 준자치령 지위를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활동하는 반군의 무장과 훈련을 돕는다고 공격해왔고,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했다.  인도령 카슈미르 내부의 반군세력은 1989년 부터 인도의 통치에 반발하며 내전을 벌여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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