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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던 2기 신도시 '귀한 몸'…분양권 '억' 웃돈 거래 잇따라

등록 2021.03.22 15:29:33수정 2021.03.22 15: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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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급상승에 수요자들 2기 신도시로 눈 돌려

검단·김포·옥정·동탄, 분양가 대비 평균 2억3천 올라

옥정신도시. (사진=양주시 제공)

옥정신도시. (사진=양주시 제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자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2기 신도시로 움직이고 있다. 한때 외면 받던 2기 신도시 분양권은 최근 수억원의 웃돈이 붙은 가격에 팔릴 정도로 '귀한 몸'이 됐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거래된 2기 신도시 총 11개 단지의 분양권 거래 207건을 조사한 결과 평균 실거래가가 6억272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 분양가 3억9542만원 보다 2억3083만원 상승한 것이다.

양주 옥정, 파주 운정, 인천 검단, 화성 동탄 등 2기 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한 때는 외면 받던 곳이다. 수도권 미분양의 '주범'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양권 프리미엄에 수억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서울의 집값이 최근 3~4년 동안 가파른 속도로 치솟자 가격 부담에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2기 신도시는 조성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러 도로와 공원·생활편의시설 같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GTX 등의 교통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검단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7억1500만원(8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700만원)보다 3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또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도 지난달 전용 84㎡가 7억6824만원(15층)에 거래돼 분양가(3억9000만원)보다 3억7824만원 올랐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분양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 단지의 전용 90㎡ 분양권은 지난달 8억5130만원(10층)에 팔렸다. 이는 분양가(3억9140만원)보다 4억5000만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미분양 사태를 겪었던 양주 옥정신도시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대방노블랜드 더 시그니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7억241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3460만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의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달 8억7041만원(16층)에 거래되며 분양가(4억6100만원) 대비 89%의 상승률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현재 대규모 도시의 모습을 갖추면서 분양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또한 2기 신도시는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이 남지 않아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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