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던 2기 신도시 '귀한 몸'…분양권 '억' 웃돈 거래 잇따라
서울 집값 급상승에 수요자들 2기 신도시로 눈 돌려
검단·김포·옥정·동탄, 분양가 대비 평균 2억3천 올라
옥정신도시. (사진=양주시 제공)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거래된 2기 신도시 총 11개 단지의 분양권 거래 207건을 조사한 결과 평균 실거래가가 6억272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균 분양가 3억9542만원 보다 2억3083만원 상승한 것이다.
양주 옥정, 파주 운정, 인천 검단, 화성 동탄 등 2기 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한 때는 외면 받던 곳이다. 수도권 미분양의 '주범'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양권 프리미엄에 수억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로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서울의 집값이 최근 3~4년 동안 가파른 속도로 치솟자 가격 부담에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2기 신도시는 조성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러 도로와 공원·생활편의시설 같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GTX 등의 교통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검단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7억1500만원(8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700만원)보다 3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또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도 지난달 전용 84㎡가 7억6824만원(15층)에 거래돼 분양가(3억9000만원)보다 3억7824만원 올랐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분양권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 단지의 전용 90㎡ 분양권은 지난달 8억5130만원(10층)에 팔렸다. 이는 분양가(3억9140만원)보다 4억5000만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미분양 사태를 겪었던 양주 옥정신도시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대방노블랜드 더 시그니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7억241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3460만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의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달 8억7041만원(16층)에 거래되며 분양가(4억6100만원) 대비 89%의 상승률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현재 대규모 도시의 모습을 갖추면서 분양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또한 2기 신도시는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이 남지 않아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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