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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뿌리까지 사상 단속…세포비서대회 '주목'

등록 2021.04.05 13: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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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대회 참가자 평양 도착…곧 열릴 듯

"혁명 전환, 당 8차 대회 결정 관철 추동"

노동당 기층조직…1991년부터 5번 열려

과거 갈등, 제재 등 위기 결속 차원 개최

[서울=뉴시스] 지난 2017년 12월2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같은 해 12월23일 당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3일회의에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2017.12.25.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2017년 12월24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같은 해 12월23일 당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3일회의에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2017.12.25.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 조선노동당 최말단 조직인 세포 단위 회의가 열린다. 최근 '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치'를 부각하면서 자력갱생 등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당 하부 조직에 대한 사상적 결속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노동당 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6차 세포비서대회 4월 초 개최를 알렸고 참가자들이 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참가자들이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고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격변기의 요구에 맞게 당 세포 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켜나감으로써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전 인민적 대진군을 힘 있게 추동해 나갈 굳은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언급했다.

세포비서대회는 노동당 최말단 조직 책임자인 세포비서 단위 회의체다. 북한은 당 세포를 당원들에 대한 일상적 교양 훈련을 통해 조직사상적 통일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주민 속 당 노선과 정책을 구현하는 기본조직, 전투단위로 규정한다.

당 세포는 5~30명 단위 조직으로 고위 간부에서부터 말단 평당원까지 소속된다. 당 총화를 통해 평가를 받고 해당 내용은 상부에 보고, 개인 평가 자료로 사용되며 사안 경중에 따라 비판, 처벌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첫 전국 규모 당 세포비서 행사는 1991년 5월 전국 당 세포비서강습회로 언급된다. 두 번째 행사는 지난 1994년 3월 열린 전당 당 세포비서대회로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 선언하는 등 미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이른바 1차 핵위기 시기 열렸다.

김정일 체제 출범 후인 2007년 10월 열린 전국 당 세포비서대회는 3차 대회로 평가된다. 이는 약 13년 만에 열린 것으로 당시 사상적 오염, 부패·비리 해소 등 기층조직 정상화 목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세포비서대회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제도화됐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지난 2013년 1월 보도를 통해 당 세포를 기본단위로 언급하고 1991년 5월, 1994년 3월, 2007년 10월 행사를 1~3차 대회로 규정했다.

이후 같은 달 열린 4차 세포비서대회에서는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던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개회사를 낭독했다. 당 세포 기능을 강화,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5차 대회인 세포위원장대회는 국제 사회 제재 기조가 뚜렷했던 지난 2017년 12월 열렸다. 이후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 세포비서대회, 초급당 비서대회를 5년에 한 번 소집하기로 했고 4월 6차 대회가 예정됐다.

이번 대회는 8차 당 대회 이후 결정 사항을 전파하고 조직 결속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관련 과업 관철을 독려하면서 사상 단속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통제 등으로 인한 내부 불안 조율 관점에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인권 문제 등에 관한 국제사회 제재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당, 근로대중조직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8차 당 대회 이후 2월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전원회의, 3월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등이 열렸다.

이달에는 세포비서대회 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 5월 조선직업총동맹(직맹), 6월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7월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대회가 예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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