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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아버지 위해’…딸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등록 2021.04.08 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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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로비서 피아노 전공한 딸 음악회 진행

제주대병원서 딸이 호스피스 완화치료를 받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연 음악회. (사진제공=제주대학교 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대병원서 딸이 호스피스 완화치료를 받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연 음악회. (사진제공=제주대학교 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말기 암으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위한 딸의 감동적인 피아노 연주회가 열려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제주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다. 독일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이모씨가 아버지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를 연 것이다.

이씨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간에 아버지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싶다”고 호스피스 상담실로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 측은 보호자의 따뜻한 사연을 듣고, 호스피스 의료진, 병동 간호사, 사회복지사 및 암센터 직원들과 협력회 음악회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부터 제주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온 이씨의 아버지는 상태가 악화해 현재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서 지내고 있다.

호스피스 완화 의료는 죽음이 아닌 남은 삶에 초점을 맞추는 의료 서비스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사회복지사, 성직자 등 전문적인 완화 의료 팀원들이 환자의 신체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가족의 심리적 어려움까지 도와준다.

이날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관객이 모여 진행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음악이 병원 내에 울려 퍼지면서 눈이 아닌 귀로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박철민 제주지역암센터 소장은 “이번 음악회가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살아가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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