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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종 전투기 이름은 KF-21 보라매…시제 1호기 첫 선

등록 2021.04.09 14: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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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공장서 출고식

내년 처음 비행…2026년까지 개발 완료

[서울=뉴시스] KF-X 시제기(45도). 2021.04.09.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KF-X 시제기(45도). 2021.04.09.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첫 국내 개발 전투기인 한국형 전투기(KF-X)의 이름이 KF-21 보라매로 정해졌다. 9일 시제기 출고 후 내년 첫 비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한국항공, KAI)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 공장에서 국산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을 열었다.

출고식에는 정부와 군의 주요 직위자,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국방장관 등 정부 대표단, 한국항공 등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KF-21은 공군이 정한 KF-X의 고유명칭이다. 이 명칭은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전투기의 통상명칭도 정해졌다. 공군은 우리나라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를 전투기명으로 정했다. 보라매는 '미래 자주국방을 위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국형 전투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KF-21 보라매는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하고 국내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다. 최신 능동 전자 주사 레이다(AESA) 레이다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 주요 항전장비가 국산화됐다. 국산화율은 시제 1호기 기준 65%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 등은 국산화가 가능한 부품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KF-21은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 중인 초음속 전투기다.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영국·독일·이태리·스페인(공동개발) 등이다.

[서울=뉴시스] KF-X 시제기(30도). 2021.04.09.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KF-X 시제기(30도). 2021.04.09.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KF-21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 공군은 훈련(훈련기)부터 영공수호(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로 자주국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세계 속의 강군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며 "국내 항공기술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전투기 개발과 성능개량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미래 항공우주시장의 선진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고된 시제기는 지상시험 등 과정을 거쳐 내년 첫 비행한다. 이후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통해 체계개발이 완료된다. 추가 무장시험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2015년부터 2028년간 약 8조원을 투입해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F-4, F-5)를 대체하고 기반 전력으로 활용할 전투기를 한-인도네시아 공동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2002년 11월, 장기 신규소요 결정(제197차 합동참모회의)이 이뤄졌고 2015년 12월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 간에 체계개발사업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뉴시스] KF-X 시제기(측면). 2021.04.09.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KF-X 시제기(측면). 2021.04.09.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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