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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찾는 신라젠, 이번주 결정난다

등록 2021.04.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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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엔·비디아이·휴벡셀 의향서 제출

12일 PT 진행, 이르면 1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최대주주 찾는 신라젠, 이번주 결정난다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거래정지 된 신라젠이 거래재개를 위한 새 주인 찾기가 분주하다. 이번주 인수후보자들의 프레젠테이션(PT)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12일 원매자들의 인수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신라젠 인수에 뛰어든 기업은 엠투엔, 비디아이, 휴벡셀 등이다. 3사는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신라젠 실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신라젠의 매각은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상장사다. 하지만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검찰 조사까지 드러나면서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다.

이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한 결과,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신규투자자 유치 등의 방식으로 자본금을 500억원 이상 확충하고 신규 최대주주의 지분을 15% 이상 확보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 매각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2일 PT 후 이르면 1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인수자들 대부분이 거래정지 된 주가(1만2100원) 보다 낮은 가격으로 지분 15%를 500억원에 확보하는 방식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하더라도 반드시 매각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계약이 해지되는 사례도 잦았기 때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에서 원활한 자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산될 수 있다.

신라젠은 현재 장기간 적자로 쌓인 결손금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불안하다.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3811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8년말 2201억원에서 2019년말 3333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478억원에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 가운데 엠투엔이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관계사에 리드코프 등이 있어 자금 동원력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이 회장으로 있는 엠투엔이 유력해 보인다"며 "현금 동원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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